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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장소멸의 지름길, 염불!

문사수 2016.08.23 조회 수 11733 추천 수 0
 지금 우리들의 마음 작용에는 탐(貪), 진(瞋), 치(癡) 삼독 즉 욕심내는 마음, 화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짓는 행위인 신(身), 구(口), 의(意) 삼업을 탐, 진, 치에 맡겨서 살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탐내는 마음이 씨가 되면 결과는 항상 불만족 속에서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아귀(餓鬼)가 됩니다. 또 남을 미워하고 성내는 마음이 씨가 되면 그 결과는 온천지가 나한테 발길질을 하고, 주먹질하는 지옥이 전개됩니다. 또 어리석은 마음의 결과는 뭘까요?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는 것을 생각 못하고, 전부 다른 사람 때문에 그러는 줄 알고 언제나 남을 탓하고 원망하게 되는데, 이렇게 펼쳐지는 삶을 축생이라 그럽니다.
 하루 종일 탐, 진, 치 삼독을 떠나서는 살지 못하니까 내 앞에 벌어질 인생은 지옥, 아귀, 축생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죠.


  삼독(三毒)을 알아차리면 염불합니다
 우리는 말을 할 때나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일으킬 때마다 얼른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내가 이런 말을 했는데, 내가 이런 행동을 했는데 이것이 결국 나한테 행복한 결과를 가져오는 씨가 되는가 아니면 나를 지옥, 아귀, 축생의 세계로 몰고 가는 불행의 씨가 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남들은 모를 수 있지만 자신은 압니다. 그래서 순간순간에 반성을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 반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염불을 하는 겁니다.

 우리가 하루 24시간을 살면서 신, 구, 의 삼업을 떠나서는 살지 못합니다.
설사 남하고는 말을 안 하더라도 혼잣말은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말은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생각에는 머물러 있어요. 그 생각이 내 마음속 저 깊은 곳에 남김없이 씨를 뿌려줍니다. 몸이 움직이는 것은 남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 조금은 삼갈 수가 있어요. 또 말하는 것도 남들이 들으니까 어느 정도까지는 조심을 할 수가 있죠. 그렇지만 마음속에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아무도 모르니까 자기 마음대로 생각을 해나갑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현상은 전부 전생에 내가 지어서 받는 것입니다. 또 오늘 하루 탐, 진, 치 삼독으로 살았다면 내일 우리가 갈 곳은 뻔하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삼악도를 부르는 씨를 뿌리는 행동을 하며 살아 온 것입니다. 이렇게 알아차리면 염불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한번 가만히 앉아서 ‘내가 오늘 하루를 또 살 텐데, 내가 오늘 사는 것은 내 욕심을 채우려고 사는 것인가? 그래서 내 욕심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미워하고 성내는가? 또는 억울하고 분한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남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등을 스스로가 미리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이렇게 아침에 조용히 생각을 해볼 때, 양심적인 사람은 ‘내가 오늘 하루 살 것은 전부 내 앞에 지옥 아귀 축생의 세계를 만드는 생각 밖에 하는 게 없구나!’ 이런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이 없으면 말이 안 나오고, 또 생각이 없으면 행동이 안 나오니까요. 그래서 생각을 멈춰야 될 텐데 생각을 멈추는 것이 잘 안되니까 또 화를 냅니다. 자기 자신한테 화를 내는 거죠. 이렇게 지옥은 스스로 만들어진단 말이에요. 그래서 내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일어나든지, 또 생각 때문에 벌어지는 내 몸의 업이라든지 말의 업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을 때, 얻어지는 결론은 나무아미타불 염불밖에는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나무아미타불하면서 살겠다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는 겁니다.


  염불의 위신력(威神力)
 그런데 나무아미타불하면서 살겠다는 마음이 쉽게 일어나질 않아요. 바로 일어나질 않으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하다못해 108번이라도 부르는 겁니다. 많이 하면 1,000번도 좋고, 만 번도 좋고, 다만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부른단 말이에요. 나무아미타불 부르는 습관이 내 마음 속에 굳어지면, 남들하고 말하면서도 나무아미타불이 나옵니다. 남들하고 행동하면서도 나무아미타불이 나오고, 남들과 싸움을 하더라도 나무아미타불이 자연히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나무아미타불이 내 마음을 이겨요.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는 그 안에 무한한 공덕을 지니고 있는 언어이기 때문에,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또 그 생각 때문에 벌어지는 신업, 구업이 어떻게 벌어지더라도 전부를 다 나무아미타불의 위신력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어떻게든지 시간을 내서 다만 10분이라도 바르게 앉아서, 부처님 전에 예경을 드리고, 간단한 독경을 하고는 나무아미타불을 시간이 나는 데까지 불러야 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부르는 겁니다.

 관무량수경에서는 나무아미타불을 한번만 불러도 80억겁의 생사가 소멸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의 공덕은 이렇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겁니다.

 그전에도 말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참 좋다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관세음보살이 내 업장을 소멸시켜주니까요. 업장이라는 것은 내가 전생에 지었던 업이 나에게 장애가 되는 존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남 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업장이 소멸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도둑을 만나서, 그 도둑한테서 어떤 피해를 입게 되었다 할 때도 그것이 우연히 온 게 아니에요. 그냥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미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에게 도둑질을 해서 나를 괴롭혀야 될 만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 인연을 누가 심었어요? 내가 심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을 미워할 게 아니라, ‘아! 내가 전생에 저 사람으로 하여금 나에게 도둑질을 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심었었구나.’ 하고 생각을 해서 얼른 참회를 해야 하는 겁니다.
 이것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업장이 소멸된다는 뜻입니다.

 당장 죽게 되어서 지옥이 눈에 보일 정도로 악업이 꽉 차 있는 사람일지라도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나무아미타불을 다만 열 번만이라도 부르면, 틀림없이 극락세계에 간다는 말씀이 관무량수경에 나와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무아미타불 한 번 부를 때마다 80억겁의 업장이 소멸되기 때문이죠. 참으로 굉장한 얘기입니다.

 관세음보살은, 사실은 아미타부처님의 분신입니다. 온 우주에는 아미타부처님밖에 없어요. 아미타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시려는 자비원력을 가지고 활동을 전개시킬 때, 그분을 관세음보살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관세음보살이 나무아미타불 밖에 따로 있는 분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어리석은 중생의 소견으로는 관세음보살이 나무아미타불이고 나무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관세음보살이 더 친근하게 느껴질 때가 있죠.

 과거 6.25 전쟁 중에 관세음보살을 부른 덕분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환경에서 벗어나는 일을 몇 번 경험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닥치더라도 관세음보살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업장을 소멸시킬만한 권능을 가지신 분이시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내 힘으로는 내가 전생에 지은 죄업을 어떻게 할 수가 없지요. 관세음보살은 우리들의 근본 생명이니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 순간적으로 바뀔 수 있는 희유한 도리가 있는 것입니다.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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