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제가 고교시절 수학여행 때 친구 안경에다가
빨간 매직펜으로 칠하고 갑자기 깨웠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불이야~’ 하며 일어나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제 나름의 색안경을 끼고 상대를 규정하며
세상을 평가하느라 너도 나도 핏대를 올립니다.
지금 제 앞에 물 한잔이 있습니다.
그런데 물고기에게는 물이, 머무는 집으로 보이겠지요?
그래서 예로부터 물은 물이로되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4가지 견해가 나온다고 일수사견이라는 말을 해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늘에 사는 사람에게는 물이
반짝이는 보석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똑같은 물인데도 아귀에게는
피고름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목이 타도 그렇지 뻔히 피고름인줄 알면서
그것을 먹을 만큼 비위 좋은 사람이 있을까요?
이같이 물이라는 같은 대상을 두고
사람과 물고기와 하늘의 사람, 그리고 아귀마다
사뭇 다르게 봅니다.
물은 물이로되 보는 견해에 따라
얼마든지 그 본질마저 변질시킵니다.
내 뜻이나 처지와는 아무 관계도 없이
희한한 구설수에 오르내리거나
가당치도 않은 누명을 쓰게 되는
그러한 사건은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사건이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어찌 그런 평가에 일일이 물들겠습니까?
다만 그저 그럴 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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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2021.07.12오늘은 또 어떤 색안경을 쓰고 하루를 보냈는지 생각해봅니다. 오늘하루가 무지 바쁘게 가서 이제사 들으면서 오늘도 나라는 색안경을 쓰고 하루를 보낸것을 봅니다. 참회합니다. 감사합니다. 찬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