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열입니다.
얼마전에 국밥집을 운영하는 분께 들었는데요,
손님들 중에 외롭게 혼자 술을 드시고 가는 남자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돼지국밥에 소주 한 병 시켜서는
생각에 깊이 잠긴 표정으로 드시다가 계산하고 가거나,
드시면서 우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집에 들어가서 울지 않으려고 국밥집에서 울고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으며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성치 않으신 몸으로 농사 지으시며
부모님 봉양하랴 사남매 공부시키랴
가장으로서의 고단하고 외로운 세월을 가늠할 수나 있을까요?
아버지께서도 한잔 술에 많이 의지하셨겠지요.
초기치매를 약으로 지연시키고는 있지만,
조금씩 달라지시는 모습에 마음 한 켠이 아려옵니다.
몇해 전에 아버지께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시면서
마무리는 반드시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라고 하시라고 일러드렸더니
종이에다 매직으로 “나무아미타불!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라고 쓰시고는
안방 침대 옆에도
거실 거울에도
식탁 옆에도
화장실 변기 앞에도
눈길 닿는 곳 벽면에다 붙여놓으셨습니다.
제가 헤아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아버지의 간절함만은 느낄 수 있습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주시고
마침내 극락으로 인도해주십니다.
오늘도 부처님께 모든 걸 맡기고 어떤 경우에도 안심하시며
오직 나무아미타불로 살아가시길 축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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