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오늘 기쁜 소식 전하게 되어서 먼저 감사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며 내리꽂는 번개처럼
금강경이 드디어 웅장한 탑으로 출현하였습니다.
문사수법회 정진원 정토사에 우뚝 솟은 금강보탑.
그러니 어찌 이 불사를 찬탄치 않겠습니까.
발원하겠습니다.
어둠이 끝나면 밝음이 오고
굽히기를 마치면 펴게 되는 이치처럼
무릇 세상사란 때를 기다리고
곳을 택해 이루어지니
기다림이야말로 만남의 씨앗이며
성취의 그 조짐입니다.
중생계의 유일한 기다림은 부처님의 출현일지니
법문으로 그 소식 듣습니다.
부처님생명을 담는 그릇은 법당일지니
전법의 횃불이 타오릅니다.
크거나 작거나 많거나 적거나
멀리서 가까이서 기꺼이 동참 시주하시니
법계의 잠긴 혼과 걸린 넋의 무리들
풀에 의지하고 나무에 붙은 정령들도
오늘의 뛰어난 인연으로
부처님생명을 깨달으소서.
불사를 계기로 길거나
짧거나 간에 정진하나니
사람이 많아도 마음은 오직 하나
믿음이 깊은 사람 더욱 믿고
믿음이 없는 사람 새로 믿으니
하늘이 안고 땅이 실어주는 그 정성
이미 무한공덕을 누릴지라
아, 이 멋진 살림을 찬탄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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