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얼마 전 절로 웃음 짓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겨우내 얼어 죽은 풀이 있어서 내버려두다
며칠 전에 갔다버리려고 보니 거기서 싹이 나서
아주 영롱한 빛을 머금은 노란 꽃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언뜻 보면 사소한 사건 같습니다.
풀 한포기를 가지고 뭐 그렇게 대단하냐 할지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분명히 죽은 듯 보였던 그 뿌리에서
참으로 영롱한 빛의 꽃이 피어난 것입니다.
김소월이 노래합니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그래서 하나의 모순에 봉착합니다.
우리는 생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생명이라고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의학적인 또는 건강학적인 잣대로서의 생명이 아닐까요?
하지만 생명의 그 신비적 현상에 대해서
거의 무지하다는 말이 아마 정직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니 다만 오늘도 펄떡이는 가슴으로
오시는 부처님생명을 맞이합시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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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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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2021.04.15겨우내 꽁꽁얼었던 텃밭의 케일같은것이 유채꽃처럼 노랗게 꽃을 피웠습니다.
와~ 그 추웠던 그늘진 밭에서 살아 꽃을 피움을 보고 새삼 꽃도 만져보며 다시금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네 육신의 생명이 아닌 참생명을 보는 혜안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억속의 혜안도 끄집어 내면서요
오직 염불로 기억해 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시행
2021.04.15배경 개여울 음악생각해 봅니다. 너~~~~~~~~~무좋아하는 노래입니다^^*_()_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