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오늘을 산다는 것은 마침표를 찍는 것을 가리키지 않지요.
산다는 것은 언제나 미지의 삶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미 드러난 모습도 그럴 수 있겠지만
살아가야할 생명의 기회는 무한이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지하 세계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아무리 첨단 과학을 동원해도 지진을 막지 못합니다.
엄청난 화산의 폭발을 감당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엄연히 활동하고 있는데도 눈치 채지 못할뿐 사실 그 움직임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고 그것이 없다고 주장한다면
참으로 가소로운 소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생명의 가능성을
현상적인 기준에서만 평가하는 데에 익숙하지요.
그런 소승적인 삶의 태도는 사실 본래 우리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드러나야할 우리의 생명내용은
충실하게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이와 같은 무한한 가능성의 실현은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닙니다.
바로 법우의 것입니다.
때문에 삶이 지향할 궁극의 길은 생명의 무한성을
시간과 공간마다에서 증명하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법우처럼 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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