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문사수법회 중앙법당 대중법회
법문: 여여 법사
요약: 인행 법우
[허공으로 줄을 삼아 염불하세]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1월에 이은 등용문 2편이 되겠습니다.
용의 해에는 우리의 생명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즉 용을 내어 쓰는 문제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역사적으로 9세기 초 신라 하대에 아라비아 하서국 사신들이 다녀가면서 나라를 지키는 호국용을 주술로 미꾸라지로 만들어 납치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용으로 표현되는 국가 사회의 근본적인 존재, 국가의 기강이 허물어지는 많은 상징중의 하나입니다. 용을 용으로써 쓸 줄 모른다면 미꾸라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순간을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중요하지 그 다음을 걱정하지 마라, ‘지금’이 다음의 원인이다 곧 다음은 지금의 결과이니 미리 다음을 걱정하지 말고 받아드리면 된다 해석을 앞세우지 마라 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행복의 길”이 어디냐고 묻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행복 그 자체가 길이다” 라고 하십니다. 바로 오유지족의 말씀입니다.
법요집 “염불정근”을 한번 읽어봅시다.
여기서 옥호광이란 생명 근원자체에 대한 무한신뢰입니다.
허공을 줄을 삼는다는 뜻은 “줄 아닌 것이 없다”라는 의미, 즉 생명가치가 표현되는 때와 장소의 가림이 없다는 뜻입니다. 허공이란 채워도 채워도 남는 것 그리고 뽑아내고 뽑아내도 모자라지 않은 것이며 공간과 시간으로 해석되지 않습니다. 우리 생명의 무한한 세계를 의미합니다.
지나간 어제도 아니고 오지 않은 내일도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생명은 결단 되고 있는 것입니다.
“형편이 안돼서 법회 나갈 수 없다.” 라는 말들을 합니다. 법문은 남는 시간에 듣는 것이 아니라 내 생명에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법회에 오고 가는 과정과 모든 시간이 옥호광을 잊지 않는 순간이며 이것이 물리적으로 드러난 내 생명의 근원입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지는가 바로 “행복이 유일한 길”이며 행복 그 자체로 내 가치를 선언해야 합니다. 내 생명은 더 보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부족함이 없는 그 완전한 부처 생명이라는 선언 입니다. 세상에 벌어지는 그 어떠한 것도 지금 여기서의 내 생명가치에 앞설 수 없습니다.
시간은 삶 그 자체 입니다. 그러기에 유일한 선택은 시간이 없다면 시간을 내면 됩니다. 시간의 삶을 살아가는 창조자의 모습 그것이 내 본래 모습입니다.
용을 내어 쓰는 것은 염불 속에서 내 참 생명이 부처 생명이라는 법문을 듣는 것입니다.
허공으로 줄을 삼읍시다.
여러분들께서 꿰시는 허공이 염불로 가득하도록 축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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