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말 그대로 온갖 세계상을 펼치는 창조주는
따로 없습니다.
실로 나의 참생명인 부처님생명은
언제 어디서나 선택을 멈추지 않습니다.
가전연 존자가 갠지즈 강가를 지나고 있을 때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뻔히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쉬고 마침내 슬피 울기 시작합니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가전연이 묻습니다.
“무슨 일로 그리 마음아파하십니까?”
거룩한 구도자와 마주하는 이 귀한 인연을 만나고도
너무 가난해서 아무것도 보시하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가 너무 딱합니다,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할머니가 털어놓은 속내를 듣고 보니 그럴 만도 하지요?
조용히 듣고 있던 가전연이
“그럼 가난을 파십시오.”
이 한마디 말로 빛을 던집니다.
가난을 팔다니 듣도 보도 못한 말입니다.
이어서 가전연은 자신의 발우를 할머니에게 내밉니다.
그리고 앞을 흐르는 갠지즈 강물을 떠오라고 합니다.
어리둥절한 할머니는 시키는 대로 물을 떠왔습니다.
그러자 가전연이 합장을 하며 부탁합니다.
“떠오신 물을 저에게 보시하여 주십시오.”
공손히 물을 건네는 할머니를 향하여
보시공덕의 뛰어남을 축원함으로써
마침내 할머니는 가난을 팔 수 있었지요.
처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누구나 무한히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세계를 택하여 태어났고 태어난
그 세계의 주인이기에 그렇지요.
가난한 할머니가 남의 발우를 빌려서라도
보시가 가능했듯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자기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의심하지 맙시다.
가난을 팔아 보시하기 바쁜 오늘 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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