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오늘 봄이 오는 문턱에서 돋는 새싹들이
소리 없이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날 깨를 먹어보고 맛없다고 생각해
볶아먹으니까 매우 맛이 있었습니다.
하여 차라리 볶아서 심은 뒤에 맛난 것을 얻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볶아 심었더니 어땠을까요?
네 다시 싹이 날 리 없었겠지요.
이런 사람들을 대승이 아닌 소승의 무리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먼저 성문이란 말 그대로 소리를 듣는 사람입니다.
즉 자신의 지식욕이 채워지면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오직 눈앞에 보이는 사실에만 의미를 둡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식을 마지막 판단의 근거로 삼지요.
다시 말해서 성문은 지식을 소유하는가 하면
그 지식에게 거꾸로 소유되고 맙니다.
이에 비해 연각은 스스로 깨달았다고 하는 생명감각을
만끽하기 바쁩니다.
자신의 체험을 절대화하고 새로운 체험의 가능성을
아예 인정하지 않습니다. 삶의 다양성을 외면하면서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것이지요.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진실이기를 바라는
결과만 고집하지요.
따라서 이들은 생명의 흐름을 스스로 중단합니다.
그것이 지식이든 체험이든 볶은 깨처럼 말입니다.
오늘 삶의 마당에 뿌리는 씨,
그것이 사업아이템이든 사람과의 만남이 되었든
미리 볶지는 않았겠지요?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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