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열입니다.
살다보면 종종 곤란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오래전에 가까운 이가 제 집에 찾아와
5백만원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어려워서 힘들다 했더니
그럼 1백만원이라도 빌려달라 했습니다.
참 미안했지만, 그때 제 수중엔 돈이 없었어요.
소중한 인연이라 더욱 마음이 아팠지만,
형편이 정말 어려워서 곤란하다고 말하며
거절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십여년이 흘렀고
얼마전에 그분이 큰 수술을 앞두었을 때
저로서는 적지않은 금액을 보태라고 드리며
마음의 빚도 함께 갚은 적이 있습니다.
금강경에서는
‘주고도 주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무주상보시를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이 돈을 내가 줄 형편이 되는지
주고도 받을 생각을 안할만큼 내 형편이 되는지부터 살핍니다.
내 형편이 안되는데
남에게 빌려서까지 그분께 빌려준다든지 하면 탈이 납니다.
그땐 예를 갖춰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빌려달라고 하든, 도와달라고 하든,
나에게 무언가 요구하는 건 내가 뿌린 씨앗이 자란 거고
나를 공부시켜 주러 오는 인연들입니다.
다가오는 모든 것에 반응하고 감당하는 건 내 몫이기에
자신에게 물으면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 우리는 책임을 지면 됩니다!
돌고 돌아 돈이라 한다지 않습니까!
내게 잠시 와서 내가 보관하고 있던 돈이
주인한테 갔구나 하면 맘이 편합니다.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
상에 머물지 않는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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