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그리 걱정마세요.
법우님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두 번은 비슷한 경우를 경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자신의 호의를 상대방이 무시하고 있는 처사도 기분 상할 일인데, 하물며 곡해당하고 욕까지 먹었으니 그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니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네 인생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돈' 자체는 선악이 없지만, 돈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돈 때문에 죽고사는 일이 벌어졌다 하니 돈이 상을 받거나 죄값을 치러야겠지만 돈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 물 없이는 살 수 없기에 생명수처럼 여기지만 물로 인해 집이 쓸려 내려가고 사람이 다치고 죽습니다. 물 자체에도 선악은 없습니다.
사물의 양면성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생은 우여곡절(迂餘曲折)이 있고 엎치락 뒤치락 새옹지마(塞翁之馬) 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어떤 것도 고정된 것은 없고 변화무쌍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왕지사 일은 벌어졌으니까 상처 받은 마음이나 위로받는 것으로 끝난다면 뒤끝이 개운치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우님의 마음을 개운케 할 법문을 금강경에서 주고 계십니다.
옛날 부처님의 전생 어느 때에 가리왕에게 마디마디 사지가 찢기고 끊기는 고통을 당한 적이 있었지만 그 왕에게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흔히 이 법문을 들으면 '부처님처럼 위대한 분이나 그럴 수 있지. 우리 같은 범부중생들은 그럴 재주가 없어'라고 푸념을 내놓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당신 잘난 것을 뽐내고 공치사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런 분이라면 어찌 성인이라 일컫고 부처라고 공경할 수 있겠습니까?
사지가 찢기고 끊길 정도는 아닐지라도 억울함에 화가 나고 원망하는 마음이 나는 상황은 동일하니, 그 원인을 밝히고 그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를 요청하시는 겁니다.
그 원인은 '나'라는 것에 사로잡혀 '나 잘났다'는 생각을 은밀히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나'는 모든 대립과 충돌의 원인입니다. '나'가 있으니 '너'가 생기고, '너'보다는 '나'가 더 소중하니 '너'를 물리치고 이겨야 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 발생하는 감정들이 성내고 두렵고 화내고 밉고 원망하는 마음들입니다.
그리고 또 내밖에 보이고 들리는 것 등의 현상에 마음을 뺏겨서 이리저리 부화뇌동(附和雷同)합니다. 마치 마술사가 대중들의 눈길을 빼앗아서 이리저리 숨기고 내놓고 하는 것에 영락없이 속는 것과 같습니다. 마술사의 손을 쫓으면 누구라도 금방 속듯이 내밖에 벌어지는 현상에 끌려다니면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속는 줄 알았으면 얼른 눈을 감고 자신을 돌이켜 보아야합니다. 그러면 방금까지 요동쳤던 내 마음의 여운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그 마음의 면면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감정의 보풀은 가라앉습니다.
요는 마음의 방향을 바꿔주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부처님께서도 마음을 닫으라고 하시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내라고 하셨습니다. 단, 상(相) 즉 '나'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고서...
'나'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부딪쳐서 화나고 억울한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나이외의 존재 즉 '남'에게로 향한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금강경에서 말씀하시듯이 "마음을 형상에 머물지 말고 '보시(布施)'하라"는 말씀입니다.
보시야말로 남에게로 마음을 향하게 하는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자꾸 베풀어 보시하면 '나'에 대한 관심을 흐려지고 일체 모든 '남'을 이익되게 하는 삶으로의 전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럴진대 남으로 말미암아 억울하고 원통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나올 수가 있겠습니까?
법우님, 원론적인 얘기라고 생각되고, 이것마저도 나에겐 어림없는 과제라고 생각하신다면 아무 생각말고, 그냥 '나무아미타불' 염불 부르면서 '부처님이 알아서 해주십시오. 저는 부처님만 의지합니다'하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이것말고 더 확실한 법은 없습니다.
얘기하다보니 괜히 둘러서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지런히 정성을 들여서 염불정진합시다.
법우님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두 번은 비슷한 경우를 경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자신의 호의를 상대방이 무시하고 있는 처사도 기분 상할 일인데, 하물며 곡해당하고 욕까지 먹었으니 그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니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네 인생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돈' 자체는 선악이 없지만, 돈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돈 때문에 죽고사는 일이 벌어졌다 하니 돈이 상을 받거나 죄값을 치러야겠지만 돈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 물 없이는 살 수 없기에 생명수처럼 여기지만 물로 인해 집이 쓸려 내려가고 사람이 다치고 죽습니다. 물 자체에도 선악은 없습니다.
사물의 양면성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생은 우여곡절(迂餘曲折)이 있고 엎치락 뒤치락 새옹지마(塞翁之馬) 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어떤 것도 고정된 것은 없고 변화무쌍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왕지사 일은 벌어졌으니까 상처 받은 마음이나 위로받는 것으로 끝난다면 뒤끝이 개운치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우님의 마음을 개운케 할 법문을 금강경에서 주고 계십니다.
옛날 부처님의 전생 어느 때에 가리왕에게 마디마디 사지가 찢기고 끊기는 고통을 당한 적이 있었지만 그 왕에게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흔히 이 법문을 들으면 '부처님처럼 위대한 분이나 그럴 수 있지. 우리 같은 범부중생들은 그럴 재주가 없어'라고 푸념을 내놓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당신 잘난 것을 뽐내고 공치사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런 분이라면 어찌 성인이라 일컫고 부처라고 공경할 수 있겠습니까?
사지가 찢기고 끊길 정도는 아닐지라도 억울함에 화가 나고 원망하는 마음이 나는 상황은 동일하니, 그 원인을 밝히고 그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를 요청하시는 겁니다.
그 원인은 '나'라는 것에 사로잡혀 '나 잘났다'는 생각을 은밀히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나'는 모든 대립과 충돌의 원인입니다. '나'가 있으니 '너'가 생기고, '너'보다는 '나'가 더 소중하니 '너'를 물리치고 이겨야 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 발생하는 감정들이 성내고 두렵고 화내고 밉고 원망하는 마음들입니다.
그리고 또 내밖에 보이고 들리는 것 등의 현상에 마음을 뺏겨서 이리저리 부화뇌동(附和雷同)합니다. 마치 마술사가 대중들의 눈길을 빼앗아서 이리저리 숨기고 내놓고 하는 것에 영락없이 속는 것과 같습니다. 마술사의 손을 쫓으면 누구라도 금방 속듯이 내밖에 벌어지는 현상에 끌려다니면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속는 줄 알았으면 얼른 눈을 감고 자신을 돌이켜 보아야합니다. 그러면 방금까지 요동쳤던 내 마음의 여운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그 마음의 면면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감정의 보풀은 가라앉습니다.
요는 마음의 방향을 바꿔주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부처님께서도 마음을 닫으라고 하시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내라고 하셨습니다. 단, 상(相) 즉 '나'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고서...
'나'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부딪쳐서 화나고 억울한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나이외의 존재 즉 '남'에게로 향한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금강경에서 말씀하시듯이 "마음을 형상에 머물지 말고 '보시(布施)'하라"는 말씀입니다.
보시야말로 남에게로 마음을 향하게 하는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자꾸 베풀어 보시하면 '나'에 대한 관심을 흐려지고 일체 모든 '남'을 이익되게 하는 삶으로의 전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럴진대 남으로 말미암아 억울하고 원통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나올 수가 있겠습니까?
법우님, 원론적인 얘기라고 생각되고, 이것마저도 나에겐 어림없는 과제라고 생각하신다면 아무 생각말고, 그냥 '나무아미타불' 염불 부르면서 '부처님이 알아서 해주십시오. 저는 부처님만 의지합니다'하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이것말고 더 확실한 법은 없습니다.
얘기하다보니 괜히 둘러서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지런히 정성을 들여서 염불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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