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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우(法友)」는 누구인가?

문사수 2009.09.13 조회 수 37343 추천 수 0
법우(法友)」는 누구인가?

일반적으로, 「나」라고 하는 한정(限定)된 세계에 살고 있는 개체생명(個體生命)을 자기생명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나라는 것을 개체 생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다음에는 반드시 「나」와 상대(相對)하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나」와 대립(對立)되어 있는 많은 생명체들을 개별적으로 생각하게 되니까, 그 모든 것들이 전부 나의 경쟁상대(競爭相對)로 화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결국,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과 나는 대립관계, 더 나아가서는 생존경쟁(生存競爭)의 적대관계 속에서 만나게 되므로, 「나」라는 이 개별생명체만을 어떻게 해서든지 유지해 나가는 노력밖에는 할 수 없구나.” 라는 인생관(人生觀)을 갖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자기의 개체생명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지낼 수밖에 없는 삶의 모습을 일러, 「중생(衆生)의 삶」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와 같이 반복되는 중생으로서의 삶이 나의 삶의 전부인가?”
하는 의문(疑問)을 갖는 사람들은 「궁극(窮極)의 의지처(依支處)」를 찾아 나섭니다.

이는 곧 「자신내면(自身內面)의 세계 속에서 무한(無限)과 절대(絶對)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무한과 절대를 자신 내면의 세계에서 발견한다고 하지만, 만약에 그 무한과 절대를 발견하는 내가 있고, 또 내가 발견하는 무한과 절대가 따로따로 있다면, 그것도 역시 주관과 객관의 대립세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무한(無限)」이란,
울타리를 갖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때문에 나와 구별되는 남이 없는 세계, 즉 일인칭(一人稱)밖에 없는 세계가 바로 「무한의 세계(世界)」입니다.
일인칭밖에 없는 세계가 무한의 세계이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사람과 나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하면, “나도 「무한생명(無限生命)」속의 나이고, 저 사람도 무한생명 속의 저 사람이고, 이 세상 사람들도 무한생명 속의 이 세상 사람들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동일(同一)한 생명」을 함께 살고 있다” 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무한의 관계 속에서, 무한의 세계를 가꾸어 가는, 무한생명들인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法]」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함께 하고 있기에, 「진리의 벗」이 됩니다.
법우(法友)란, 진리의 벗을 가리키는 불교(佛敎)의 말인 것입니다.

「법우」는,
다시 말해서 불자(佛子) 노릇을 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부처님께 귀의(歸依)해서 부처님 공부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부처님을 모시고 공부한다는 대전제는 어디서 나오는가 하면, ‘나는 무한 생명을 살고 있는 존재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비롯되게 됩니다.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문사수(聞思修)」라는 세 글자로 축약하여 표현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문사수법회(聞思修法會)」에서 공부하며,

「무한생명가치」를 실현(實現)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법우」가 되는 것입니다.

                                                                                     <문사수법회 회주한탑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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