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자신이 제일 잘낫다고 쓰는말인데 이 말씀이
부처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하니 무척이나 고민되더군요
정확한 해석과 말씀 부탁드립니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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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석
2009.09.20고양 법당의 보산 정희석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제가 생각하고 이해한 바를 정리해서 답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쓰는 언어는 상대적 이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문장은 두가지로 또는 그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문장도 해석하신 바 대로 천하에 건방진 말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 온 우주에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니.. 이보다 더 건방진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말이 전혀 다르게도 해석될 수도 있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됩니다. 즉 이 문장 속에서의 '나'란 누구 인가 하는 점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부처님이 이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러면 부처님은 과연 누구인가? 어떤 분인가? 에 따라 이 문장의 뜻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부처님이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 알기 위해서는 저희 법회에 나오셔서 불교 공부를 하시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일단은 제가 생각하는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여러가지로 표현 할 수 있겠지만 우선 부처님은 우리 생명의 본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육체, 생각, 감정, 의식 등이 우리의 생명의 본질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일시적으로 인연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일 뿐 실체가 아니며 생명의 본원은 그 너머에 있는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그 어떤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깨달음이며 2500년전 싣달타 태자는 이 깨달음으로 인하여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이 깨달음이 곧 부처님이요 부처님이 곧 이 깨달음인 것입니다. 이 깨달음을 통하여 한 인격적 존재였던 싣달타는 인격적 실체를 넘어서 우주에 편만한 진리와 한 몸이 되신 것입니다. '붇다(Buddha)' 라는 말은 번역하면 '깨달은 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깨달음, 이 생명의 본원, 즉 부처님은 참으로 이 온 우주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분이며, 그래서 당연히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아'는 바로 이 부처님 입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실때 하셨다고 하는 이 말씀은 그래서 우리에게 소중한 법문이 됩니다.
즉 "너의 참생명은 유한하고 고통받는 중생이 아니라 불생불멸의 기쁨만이 넘치는 항상한 존재인 부처생명이다" 라는 법문이그것이지요.
그러므로 이말은 전혀 건방진 말이 아니라 인생과 우주에 대한 정확한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위대한 생명선언이요,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장 소중한 구원의 메시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상이 제가 해석한 다른 뜻입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보산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