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진원에서 전수염불이 있는 날입니다. 2시부터 3시까지 금강경 사경을 합니다.
1시간 20여 분 정도 12명의 법우님들과 함께 염불을 시작합니다.
서로 서로 돌아가며 목탁을 치고, 기도를 올리며 염불하기도 하고, 내 염불소리가 안 들릴 때면 법우님들의 염불 소리를 들어가며 한 시간이 10분처럼 지나가버렸습니다.
손끝 발끝 단전 그리고 단전과 연결되는 목젖, 정수리까지 신호를 쫘~악 보내봅니다. (나무아미타불.........) 순간이었지만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아서 수행하시는 모습에 가까이 갔던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 번뇌를 버리고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하룻밤 사이에 번뇌가 이리도 가득한데 부처님은 중생들의 모든 번뇌를 끌어안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그리고 깨달음을 얻으셨을 때는 얼마나 자유로우셨을까!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부처님께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고 있자니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예전부터 저는 자유로운 삶을 동경했는데, 그 자유란 직장에서 벗어나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염불수행을 하며 ‘내가 불법을 만난 건 번뇌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가까이 지냈던 인연들은 나처럼 번뇌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았었고 서로 지혜롭지 못해 관계 속에서 다시 또 번뇌가 생기는 삶을 살아왔구나. 그래서 항상 지쳤었고 외로웠구나,,,’ 답답했던 마음이 염불과 함께 시원해졌습니다.
저는 평소 염불을 오래 하지 못했습니다. 천주를 돌리지 않으면 혼자선 10여 분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서로 서로 돌아가며 목탁을 치고, 기도를 올리며 염불하기도 하고, 내 염불소리가 안 들릴 때면 법우님들의 염불 소리를 들어가며 한 시간이 10분처럼 지나가버렸습니다. 기본이 10년 이상씩 염불 해오신 법우님들과 함께 정진해서 그런 걸까요! ‘기쁘다’라는 감정으로는 표현이 부족합니다. ‘이 자유를 찾아 내가 이곳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하여주신 법우님들께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꼭꼭 말씀 올리고 싶어 다소 두서없고 순간적인 떠오름이었지만 진심으로 마음 전해봅니다. 법우님들 모두는 제게 선지식이십니다. 제가 부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신지 합장
2020.08.23나무아미타불_()_
법우님의 감흥이 절절히 전해옵니다~ㅎㅎ
법문 듣고, 정진으로 살려지니, 감사하고 기쁜 나날의 연속입니다!^^
범열
2020.08.23자유를 찾아서~!
능히능희하신 법우님의 염불수행기가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함께 염불하시는 법우님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꾼
2020.08.23저 염불이 제 가슴에도 메아리 쳐 옵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불
나무나무
2020.08.24능희법우님~
그 자유를 누리심을 찬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