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현대불교] 문사수법회 김영애 법사의 테마연재 안심뜰

문사수 10 일 전 조회 수 5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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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받아야 할 것이 올 뿐!


모든 게 내가 짓고 받는 것
인정 안 될 때는 염불해야

김영애 문사수법회 법사
김영애 문사수법회 법사

아침마다 온라인에서 하는 한탑 스님의 〈금강경법문〉 시즌5 70일차 공부날에 나눈 법담이다.

 

247쪽, “내가 지은 것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오고, 짓지 않은 것은 내 앞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복이든 화든 반드시 내가 받아야 할 것이 올 뿐입니다”

 

에서 경희(가명) 님이 “내가 받아야 할 것이 올 뿐이라는 법문을 들었을 때 종이에 써서 붙여놓고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자꾸 잊어버리고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지? 하는데,

이제는 ‘올 것이 왔구나. 내가 지은 업의 결과가 왔구나’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라고 하자,

현숙(가명) 님이

“나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인데, 조잡한 생각을 하며 계산하고 측정할 때가 많아요.

부처님생명이라는 법문을 들어도 체득이 안돼서 일상에서 실천이 안되니,

법문을 들어도 들은 게 아니라는 생각에 눈물도 나네요”

라고 말했다. 

은미(가명) 님도

“그런데 내가 심었다는 걸 자꾸 잊어버려요.

인정하지 않고 항복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내가 심었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올라옵니다.

매일 정진을 모셔도 습이 어찌나 강한지 부처님생명이 내 안에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어둠 속에서 헤맬 때가 많고, 그때마다 염불하는데 염불하는 순간조차도 잡념에 휩싸여 있어요.

요즘엔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도 그대로 부처님 앞에 드러냅니다.

업장소멸을 내가 할 수는 없으니 그저 부처님께 맡기고 있어요.

내가 무언가를 했다는 아상도 부처님께 다 바치고, 지치거나 싫어하지 말자고,

내가 이만큼 했다는 생각도 다 내려놓자고 다짐합니다.

끊임없이 참회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이야기했다.

솔직한 말씀들이다.

법문을 많이 듣기만 해선 내 것이 되기 어렵고 정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문사수법회의 이름인 들을 문, 생각 사, 닦을 수 ‘聞思修’는 명사가 아닌 동사로,

법문 듣고 정진 모시는 삶이 이어져야 한다.

측정하고 평가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부처님 앞에 나를 그대로 드러내고 인정하는 참회가 필요하다.

그대로 인정하는 것, ‘이것이 왜 나한테 왔어’를 따지는 게 아니고 ‘왔구나’하고 그냥 인정하는 것.

심었으니 왔겠구나. 내가 뭘 심었는지를 따지거나 왜 심었는지 평가하고 자책하는 게 아니라,

그냥 ‘왔구나, 심었구나’를 인정하라고 여여 법사님께서도 늘 법문을 주셨다.

사람 몸 받기 어렵다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생에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수많은 생에 복을 지은 덕분임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생을 지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지었을까?

이번 생에서 기억되는 일만 기준으로 하니까,

‘나는 그런 일을 짓지 않았는데, 왜 지금 나에게 이런일이 벌어진 거야’

라며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든 못하든 인정하고 참회하는 게 인과법을 믿으며 지혜롭게 사는 길이다.

올해 초 인도에서 큰 사건을 만났을 때 그 자리에서 곧바로 참회를 했다.

업장소멸의 기회로 받아들이며 얼른 “부처님 참회합니다.

나무아미타불”하며 염불을 모셨다.

빠른 인정, 빠른 참회는 어쩌면 큰 축복이다.

법문을 들음으로써 씨름할 시간을 줄이게 된다.

남을 미워하는 것도 실은 자기하고 씨름하고 있는 거다.

씨름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그저 ‘일어났구나’하고 인정하고, 참회하고 발심하며 새롭게 일어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법문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는 반가운 말씀이다.

은영님은

“10대 때 교회를 다녔는데, 그곳에선 불신지옥이라는 말로 협박을 하는 논리였다면,

불교로 오니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고 하셨어요.

제게 항상 난제로 있던 것이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났는가’였고 거기에 수긍할 수 없었는데,

모든 게 나의 선택이었다는 법문을 들으면서 구도가 바뀌니 빠르게 인정이 되고 삶이 당당해지기 시작했어요.

내 안에 남자라는 캐릭터 여자라는 캐릭터가 다 있는데,

여자라는 걸 고집하거나 역할을 고집하고 사니까 힘들었던 거였어요.

이제 내가 짓고 내가 받으니까 너무 평등한 세상인 거죠.

정말 희망적이고 반가운 법문이었어요.

나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이라는 법문을 믿고 본래 자리로 돌아와 살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진솔한 이야기에 감사하며, 부처님께서 비유로 들어주신 유명한 독화살의 법문을 나눴다.

독화살을 맞았다면 독이 퍼져 죽기 전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화살을 뽑는 것이다.

누가 쐈는지, 어디서 날아왔는지, 화살은 뭐로 만든 건지 따지고 분석할 새가 없다.

‘난 잘났는데, 난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왜...?’하는 마음들 때문에 빨리 인정이 안 될 땐

얼른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해보자.

올 것이 온 것뿐이고, 그것은 실체가 아닌 현상일 뿐이니,

허망한 것들에 휘둘리지 말고 참생명으로 돌아오라고, 어둠 속에서 헤매지 말고 얼른 밝음의 스위치를 켜라고,

부처님께서 불러주시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이야말로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즉시에 독화살을 뽑는 구원의 지름길이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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