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명성입니다.
시절인연은 가을의 한 가운데 와 있습니다.
얼마 전 가을비가 밤새 내리고 다음날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더니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옷을 몇 개 껴입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산색도 어제의 산색이 아니었으며,
가로수 나뭇잎도 갈색을 갈아입고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 나그네를 반기는 듯합니다.
순간 “나의 참생명 부처님생명”을 호념하며
미소 지어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화경' <여래수량품>에,
"나는 매일 이런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하면 저 중생들을
무상도에 들게 하여
부처 몸을 빨리 이루게 할까?"
라고 법문을 주셨습니다.
부처님은 항상 우리를 대하시면서
본래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부처생명을 살고 있는 저들을
어떻게 하면 하루 속히 부처의 몸을
이루게 할까를 염려하고
오늘도 변함없이 늘 가피하고 계신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지중한 법문을
가볍게 여기고 하루하루를 업에 메여 번뇌하며 살아갑니다.
그러한 까닭에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고,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즐거움만 쫓아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러니 그와 같은 삶이 미혹인 줄 모르고
고통 바다에 헤매고 윤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강경》에
“무릇 있는 바 상(相)은 다 이것이 허망하니,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라는 법문을 주심도 깊이 새겨봐야 합니다.
옛날 일생을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진실하게 모신 불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염원이 성취되어서 인지
그는 임종을 앞두고 거룩한 아미타불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자 죽어가던 불자는 가족들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활을 다오!” 그에게 활을 주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금빛 나는 아미타불을 향해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러자 앞에 너구리가 화살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염불행자는 욕망에 속지 않고 살아갑니다.
욕망이 진실인 것으로 착각할 때 고통과 윤회가 펴쳐집니다.
염불행자는 늘 부처님의 원력을 믿고
좋고 나쁨의 분별심을 내거나 탐착하지 않으며
염불정진으로 청정하고 안심의 삶을 성취합니다.
오늘도 살려지는 은혜에 감사하며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모십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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