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바니 세바네
 

사는 것이 아니라, 살려지는 것이다 (2)

원달 곽기봉 2009.09.09 조회 수 3601 추천 수 0
오늘(25일 토요일)은 무척이나 힘든 하루였다.
마음이 힘든 것이 아니라, 몸이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비록 몸은 힘들었을지언정
마음 만은 편하고, 기분좋은 날이였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연립주택이 보수공사 중이다.
공사를 시작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지붕도 새로 고치고, 외벽도 새로이 페인트 칠하고,
주변의 무성한 은행나무도 가지치기를 하였다.
오늘은 모든 동 주민들이 나와서 힘을 합하여
주변 청소를 하였다.
각자의 개성들이 워낙에 강한 분들인지라,
그동안 한동에 살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오늘 만큼은 서로 마음을 합심하여 땀을 뻘뻘흘리며,
서로 웃고 얘기하며 일들 하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덕분에 오늘 만큼은 이웃사촌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분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였으리라.

내가 살고있는 동네에서 모든 주민들이
한마음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그분들에 의해 지금 내가 살려지고 있음이요,
또한 주민 서로를 살려주고 있음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내가 상대방에 의해 살려지고 있고,
또한 서로를 살려주고 있음을 깨닫고,
이러한 마음가짐이 모든 주민들께 언제까지나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시 한번 내가 살려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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