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
 

12월 5일 법문 요약

허시파피 2010.12.10 조회 수 27226 추천 수 0

G선상에서 중심잡기

우리의 현실은 위태롭습니다.
바이올린의 ‘G현’처럼 가늘고 끊어지기 쉬운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불안한 현실은 변화하는 어떤 것이지 고정된 실체는 아닙니다.
불안한 현실을 상수로 삼기 보다는 우리의 행위를 상수로 두는 삶이 있습니다.
이 때 상수로서의 우리의 행위는 바로 정진입니다.

 이하백도의 비유는 이러한 진리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갑니다. 불길이 치솟는 화염의 강과 험한 물길의 두 강이 나그네를 가로 막습니다. 뒤에서는 도적떼와 맹수가 쫒아옵니다. - 참으로 위태로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두 강 사이에는 5치 폭의 흰 길이 있습니다. 나그네가 사는 길은 오로지 그 좁은 흰 길을 가는 일 밖에 없습니다. 

물은 탐심이고, 불길은 분노이며 맹수와 도적은 어리석음과 번뇌입니다.
백도는 이 모두를 떨치고 가는 염불 정진의 길입니다.

우리는 모두 흰 길로 가기를 두려워하지만 그 길에 들어서지 않고는 생사의 강을 건널 수 없습니다. 현실만 바라보면서 조건에 휘둘리면 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흰 길에 들어설 때 오히려 불길과 물길은 가라앉고 우리를 안심시키는 부처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일상은 정진의 일상과 다르지 않으며 그 마음이 바로 마조 스님이 말씀하신 平常心是道의 平常心입니다.

보산 합장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여시아문 게시판에 대하여... 문사수 2010.04.19 138360
153 초파일 봉축법회 법문 요약 허시파피 2011.05.12 31341
152 5월 1일 법문요약 (업은 돌이키고, 원은 세우자!) 연덕 2011.05.07 29994
151 '어제는 옳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법문 요약 성산 2011.04.22 32133
150 소 귀에 경 읽기 미락 2011.04.16 31876
149 "염불, 이 기쁜 만남" 명성법사님 법문요약 (2011.3.13) 문사수 2011.03.18 31658
148 3.6일" 이세상에서 부처님 친견하기" 법문요약 2 영감 2011.03.10 29739
147 [법문요약]자기자신과 화해하라 정성 2011.02.25 29303
146 2011.1.16 법문요약 (참회합니다 감사합니다 찬탄합니다) 문사수 2011.01.21 29498
145 12월 26일 정신법사 법문 요약 1 성산 2011.01.01 31214
12월 5일 법문 요약 허시파피 2010.12.10 27226
143 11월 21일 법문요약 연덕 2010.11.25 26918
142 10울3일 정신법사님 법문 성산 2010.10.09 28614
141 KTF적인 생각 -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은 도전한다 然淨 2010.09.14 29028
140 생각이 에너지다 然淨 2010.09.11 29863
139 변화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1 然淨 2010.09.10 26623
138 나무아미타불 3 연암 2010.07.14 26702
137 회주님 대중법문 회향법회 1 쿠키 2010.07.13 29850
136 7/4일 정신법사님 법문요약<진금색으로 살자> 미광 2010.07.10 27169
135 6월 27일 법문요약 연덕 2010.07.02 25862
134 경계를 부르니 경계가 펼쳐지네 정주 2010.06.22 25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