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이 광고는 육군사관학교에서 협찬한 사관생도들의 행군장면입니다.
어느 멋진 생도가 사열을 마친 후 아빠에게서 임관 축하메세지를 받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기타 차별은 도전한다는 내용인데..
이 광고를 보면서 느낌은 세대차이며 그 다음은 부러움입니다.
육조단경을 보면서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은 '근기가 각각 다르다' 는 말씀이었습니다.
각기 타고난 그리고 자란 환경에 따라서 근기가 높고 낮음이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는데
그렇다면 좀 부끄럽긴 해도 그것은 순전 내 탓이기도 하고
내 탓만은 아니기도 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차이를 인정하는 한편 차별에 대한 억울함을 위로 받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맨 처음 문사수법회를 만난 때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부처님의 말씀이 하나도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법사님들의 말씀도 이해가 되지 않아 좌절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심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절이어서 지푸라기라도 잡을 상황인데
부처님을 붙잡고 매달렸다가 내 스스로 손을 놓았다 잡았다 그런 시간이
십수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오직 하나의 진실
'배 고프면 내가 밥을 먹어야지 엄마가 아무리 나와 친해도 대신 밥을 먹어줄 수 없다'
이 한 구절로 위로를 삼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흘러 내가 선택한 분들이 세상을 떠납니다.
내가 그토록 얻기 위해 노력할 때는 하나도 못 얻었는데 모든 것을 잃은 후에는
모든 것이 순순히 내게 돌아왔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얻을 때는 대단히 혼란스럽고 모호하고
어려운 시간을 견딘 후 소득입니다.
가혹한 댓가를 치룬 후 혼란스러웠던 시기는 모호함 그것이었고
모호함 뒤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모호함 그것은 변화를 위한 대기 시간이었으며 변화는 곧 모호함을 견딘 댓가로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가혹한 댓가는 인연에 대한 과보였으며
그 과보가 다 지나니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고통과 두려움 등 내가 만든 인연에 대한 과보를 받는 게 두려워 소리 지른 것...
어느 스님께서 법문에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의 업식은 미사일로 쏘아도 부숴지지 않고 누군가 대신 닦아줄 수도 없다."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노이로제>를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 정혜신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노이로제는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댓가' 라고..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다는 말이 처음에는 못 알아 들었습니다만 다시 불교 논리에 대입해 보면
그것은 내가 행한 업을 책임지는 것이고 인연의 과보라고 해석했습니다.
내가 행한 행위의 결과는 아무리 훌륭한 대리인이 있다한들 의뢰할 수 업다는 것..
지난 해 대승기신론을 공부하면서 <마음은 안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을 내 식대로 이해하였습니다.
아는 것은 경험이며 아는 것은 체험입니다. 증명할 수 있고 사물을 오해없이 바라볼 수 있는
힘입니다.
소설가 최인호님의 책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에서 최인호님은 마음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낯익은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할 때 낯이 익는다고 해서 아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로 시험을 볼 때는 틀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부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지구상에 60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면 60억 개의 개성이 존재하는 것이며
60억 개의 업식이 존재하는 것.
따라서 60억 명의 개성은 각각 차이가 있으며 각각의 업식에 의해 차별이 있다는 것.
어느 날 TV 광고에서 육군사관생도들의 행진 중 느닷없이 모자를 벗어 긴 머리카락을 보여 주며
차이와 차별을 설명해 주던 여생도의 ''KTF적인 생각''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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