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듣기
 

생사해탈生死解脫의 길

문사수 2019.12.04 조회 수 527 추천 수 0

 우리가 죽는 이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함께 하고 있는 이 몸뚱이를 자꾸 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 몸뚱이가 참으로 있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이 몸뚱이가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의 몸은 지수화풍(地水火風:땅, 물, 불, 바람의 기운)의 네 가지로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각각의 원소마다 본래 가지고 있는 병이 하나씩 있고 거기에 100가지가 더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각 원소마다 101가지의 병을 가지고 있는 셈이 되고, 이를 모두 합치면 404가지의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이 됩니다. 평상시에는 우리 몸뚱이가 건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병이 두드러질 때도 있고 잠잠할 때도 있습니다만 우리 몸뚱이라는 것 자체가 본래 병 덩어리입니다.

우리의 몸뚱이는 늙고 병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몸뚱이가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병들고 늙고 죽는 사람입니다.
죽을 때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어서 죽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령 암으로 죽는다거나, 교통사고로 죽는다거나, 심장마비로 죽는다거나, 노환으로 죽는다거나 …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죽는다고 하지만, 죽는 데에는 ‘유한생명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한 가지 이유밖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몸뚱이를 나라고 주장하며 살아가는 한,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가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몸뚱이가 실제로 있는 것처럼 보여도, 모두 헛것이니까 거기에 매달리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몸뚱이에 집착했던 마음을 모두 내버리고, 이 몸뚱이가 내가 아니라고 보면 본래 우리의 참생명은 부처님생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이 몸뚱이에 대해서 집착을 하지 않는 마음을 가질 때 ‘나의 참생명 부처님생명’이라는 진리가 드러나게 됩니다.


생명은 물질이 아니다
다른 종교에서는 세상을 만든 신(神)이 있고 우리의 생사(生死)를 주관하는 누군가가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나 태양도 누군가가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대물리학에서 밝혀지고 있는 바에 의하면 결코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물질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질로 되어있는 이 지구덩어리도 참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무엇인가 존재하는 것은 누군가가 만든 존재가 있다고 추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물질은 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새롭게 증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어떤 물질이 있다고 하지만, 이 물질은 사실 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분자가 최종 단위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분자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원자를 또 나누면 원자핵과 전자로 나뉩니다. 원자핵 주변에 전자가 빙빙 돌고 있는 것인데, 이것을 물질로 볼 수 없고 에너지로 측정됩니다.
그런데 만약 전자나, 원자핵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원자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원자가 존재하지 않으면 분자도 존재하지 않고, 분자가 존재하지 않으면 지구덩어리도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쪼개다 보니 실제로는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 대해서 우리는 그것이 참으로 있는 것으로 알고 굉장한 집착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역시 허망한 세계이지 참으로 있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있는 것은 오로지 부처님생명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생명은 물질로 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처님생명에는 모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잘못된 생명관을 바꾸면 생사해탈生死解脫
그런데 우리 앞에 모양을 가지고 나타나신 분이 석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입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응화신(應化身)이라고 불러 모십니다. 즉, 우리 근기에 맞게 법문을 해주시려고 석가모니부처님의 모양을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모양을 참으로 부처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법문을 설해주시려고 나타내신 그 몸뚱이를 통해서 법문을 듣는 것이고, 법문을 통해서 참생명을 깨닫는 것이지, 나타낸 모양이 진짜 부처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이라는 뜻은 ‘석가족(釋迦族)에 태어나신 성자’라는 뜻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석가모니불의 깨치신 내용이 진실이지 석가족에 태어나서 석가모니불의 모습을 보이신 분이 진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석가모니불로 나타나신 응화신(應化身)은 진실이 아니고, 부처님의 깨치신 세계가 진실입니다. 그 세계의 내용이 바로 ‘아미타(無量光 無量壽)’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해석하면, ‘나의 참생명 부처님생명’이라는 말입니다. 즉, 부처님이 깨치셨다는 말은 ‘당신이 본래부터 아미타였다’는 것을 깨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처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되면 ‘내가 본래 아미타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이므로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상태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나무아미타불’로 염불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임을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불러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는 생명관을 바꿔야 합니다. 이 몸뚱이를 나라고 아는 한,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죽고 싶지 않으면 이 몸뚱이가 내가 아니라는 것으로 생명관을 바꿔야 합니다. 이것이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며, 이것을 생사해탈(生死解脫)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생사해탈이라고 하면 뛰어난 수행자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생사해탈은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몸뚱이는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몸뚱이를 나로 알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생사해탈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지런히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여 이 몸뚱이가 내가 아니라는 생명관을 확고히 가져야 하겠습니다.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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