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듣기
 

부처님의 원력으로 가는 세계

문사수 2018.09.17 조회 수 3040 추천 수 0


과연 극락세계를 내 힘으로 갈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극락세계에 갈 수 있을까요?

예전에 이야기한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상대유한이 절대무한을 찾아가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생각나시죠? 그런데 우리는 절대무한에 이르러야만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뒤집어 생각해보면 절대무한이 상대유한으로 오는 것은 어느 때나 가능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절대무한이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안고 있는 겁니다. 다 포함하는 것이 절대무한이니까 절대무한 밖에 따로 있는 존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중생이오.’ 하면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상대유한인데, 그 상대유한을 가지고 절대무한으로 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절대무한은 온 우주전체를 다 감싸고 있는 절대 진리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이미 절대무한 속에 들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그 속에 안 들어 있다면 그 절대무한은 절대무한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내 힘으로 극락 간다는 말은 있을 수 없고, 극락이 나를 찾아와서, 극락이 나를 안아 주시는 것은 가능하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것만이 가능한 겁니다.

 

아미타경에 말씀하시기를, 십만억 불국토를 지난 곳에 한 세계가 있으니...’라는 말에서 내 힘으로 가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절대무한이시고, 절대무한인 부처님이 교화하시는 세계가 또 절대무한 세계인데 그곳이 바로 극락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본래부터 극락세계에 안겨 있는 겁니다. 극락세계라는 것이 나를 떠나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극락세계는 절대무한이니까 온 우주전체가 극락세계 속에 다 들어 있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 눈이 멀어서 나는 중생이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눈 밝은 부처님의 눈으로 보게 되면,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지 본래부터 극락세계에 안겨 있는 겁니다. 극락세계 속에 있으면서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것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법문을 주시는 겁니다.

 

네가 꼭 성불을 해야 되는데, 부처를 이룬다는 말은 바로 절대무한을 실현시킨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절대무한을 너의 상대유한의 힘으로 실현시키겠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이니, 그런 노력은 다 그만둬라.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절대무한이 너를 버리지 않고 감싸주고 있으니까. 네가 살고 있는 자체가 이미 절대무한이 살려주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 그 앞에 네가 완전히 항복해버리면 된다.’ 이런 법문을 주시는 겁니다.

 

금강경에 나오는 항복이란 말이 바로 이 뜻입니다.

그 마음을 항복받아라. 그러면 본래부터 절대무한의 세계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극락세계에 가는 것은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해하시겠죠?

극락세계는 새삼스럽게 가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부터 극락에 살고 있는데 그 사실을 우리가 미처 몰랐습니다. 그것을 모르고는 나는 중생이오. 중생이오.’ 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사수법회에 나오시는 분들은 복이 많아서 나의 참생명 부처님생명!’을 외웁니다. 이 짧은 한 문장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 속에는 나는 본래부터 부처다.’ 라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나의 참생명은 부처님생명이라는 말은 내가 중생인 것처럼 살고 있지만 그래도 난 본래 부처야. 부처님생명이야.’ 이것을 우리가 선언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일 먼저 극락세계를 내 힘으로 갈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에 의해서 가는 겁니다.

 

여기서 서쪽으로 십만억 불국토를 지난 곳에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극락이요, 거기에 부처님이 계시니 호가 아미타이신데, 지금도 설법하고 계시느니라.”

아미타부처님께서는 설법하여 우리를 다 하나도 빠짐없이 극락에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참생명은 부처님생명임을 알게 됩니다. 김가, 이가, 박가 등의 개별 생명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미타부처님이 살려주시는, 아미타부처님이 이끌어주시는, 아미타부처님이 감싸주시는, 정말 말할 수 없는 큰 은혜 속에 부처님생명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나무아미타불의 공덕입니다.

 

흔히 선정(禪定)에는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 마지막 단계인 구차정(九次定)까지 올라가려면 수십 억겁이 걸린다고 합니다. 한 겁만 하더라도 이루 말할 수 없이 긴 세월인데, 거기에 수십 억겁을 공부해야 구차정까지 갈 수 있을까말까한다니, 참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세계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성불의 길을 아미타부처님은 어려울 것 없다. 네가 본래 부처인데, 본래 극락에 있는데 그걸 네가 모르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저 아미타부처님이 너를 극락세계로 인도한다는, 절대무한세계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고 거기에 의지하면 된다. 거기에 그대로 나무(南無)해버리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나무란 말은 귀명 -돌아갈 귀()자 목숨 명()- 목숨을 바쳐서 귀의한다는 말입니다. 목숨을 바쳐 귀의한다는 말은 결국은 나의 참생명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죠. 그렇게 나무!’ 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세계가 눈앞에 전개되니까 이거보다 더 쉬운 법이 어디 있느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 불자(佛子)의 수가 이천만 명이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백만 명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불교를 믿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나무아미타불 한마디로 절대무한이 실현된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문사수법회 법우들밖에 없을 겁니다.

나무아미타불!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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