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구원
부처님[佛]이라는 글자는 깨달을 각(覺)자와 같은 뜻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이란 깨치신 분을 말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하지만 실지로는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음력 섣달 초여드레를 더욱 의미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와 똑같이 태어난 싯달태자의 태어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난 싯달태자가 부처로 바뀐 날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부처로 바뀌는 데에는 깨달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깨쳤다는 말은 없는 데서 창조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본래 있어왔던 것을 알지 못하고 그릇되게 알고 있다가, 있는 것을 그대로 알아채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깨치거나 깨치지 않거나 간에 본래 부처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깨쳐서 부처가 된다는 말에는 깨치지 않아도 우린 부처라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처노릇을 못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가르침을 믿고, 그대로 수행할 때, 비로소 우리에게 있는 부처의 세계가 남김없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깨워 주신 것이 바로 부처님의 구원입니다. 부처님의 구원은 없었던 것을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었던 것을 알도록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중생이라는 착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병이 있다고 생각하며, 원수가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착각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참생명은 부처님생명’이라고 말씀해주고 계신 것입니다. 내 생명은 유한생명, 대립생명이라고 우기며 살고 있는 것이 중생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우김에도 불구하고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의 참생명이 영원절대의 생명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느 날 아침 연야달다라는 미남이 거울에서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자 얼굴이 없어졌다고 아우성치던 경전 이야기에서와 같이 얼굴을 찾기 위해서 얼굴을 하나 더해주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착각을 버리고 거울을 똑바로 보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금강경을 보고 우리의 참생명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참생명은 부처님생명
부처님께서 많은 법문을 설해주셨지만 구원을 말씀하신 것은 반야 지혜의 법문입니다.
“반야로 너희들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인 것을 알아라.” 고 하신 것밖에는 부처님의 다른 말씀이 없습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법문인 반야를 말씀해주신 법문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므로 ‘반야심경’이라고 합니다. 아주 짤막한 경전입니다. 이것보다 조금 긴 것이 우리가 공부할 금강경입니다.
금강경을 자꾸 읽으면 마음이 정화된다고 합니다. 정화란 잡것을 제거해서 본래 순수함을 되찾는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번뇌 망상을 없애고 본래생명인 부처님생명을 되찾아 부처님의 진실생명을 남김없이 드러낸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에게 있던 병도, 가정의 불화도, 원망도, 사회적인 여러 가지 문제도 없어집니다. 이것들은 모두 번뇌 망상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금강경을 읽어서 번뇌 망상을 제거하면 당연히 없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번뇌 망상은 참으로 실재하지 않음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이렇게 금강경을 읽으면 번뇌 망상이 없어지고 참으로 있는 부처님생명이 드러나게 됩니다.
금강경을 읽기 전에도 우리에겐 미워할 원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원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다가 금강경을 읽으므로 해서 원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물 컵에 담겨 있는 젓가락이 내 눈에는 휘어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젓가락을 똑바로 필 생각을 할 필요 없이 그냥 음식을 먹으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속의 젓가락은 본래 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병이 있다는 것도,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것도 모두 본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이 있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것이 없다고 하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자신이 인정한 것만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병이 나타나고, 남편이 원수 같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남편이 원수로 나타나며, 자식이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자식이 원수로 나타납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이 실패자라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의 인생은 실패작의 인생밖에 나올 수가 없습니다.
금강경이 설해주는 수행법, 나무아미타불
무량수경에 보면 ‘종시서방 과십만억불토 기토유불 호아미타(從是西方 過十萬億佛土 其土有佛 號阿彌陀)’라는 말이 나옵니다. 금강경을 모르고 이 글을 읽으면 ‘서쪽방향으로 십만억불토를 가면 극락세계가 나온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구는 자전하고 있고 서쪽이라는 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금강경을 알고서 무량수경을 보면 십만억불토란 시간과 공간의 범주가 아닌 세계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극락이란 시간 공간으로 도달할 수 없는 세계, 시간과 공간의 범주에 있지 않은 세계를 말합니다. 이것은 곧 절대무한의 세계를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금강경을 바로 알고 있는 사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나무아미타불의 세계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극락 간다고 하는 이야기는, 나무아미타불이 바로 금강경에서 말씀해 주신 수행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무아미타불에 의해서 극락세계가 실현된다고 하는 것은 상대유한을 벗어난 절대무한을 실현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금강경에서 말씀하고 계신 것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경을 읽는 이유는 내가 깨치기 위해서, 나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읽고 뜻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한문 뜻을 아는 분들은 한문경전을 읽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뜻을 알기 위해 한글경전을 독송하시도록 권합니다.
<계속>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스님 법문>
법문들으신 소감, 댓글 환영합니다~~~
부처님[佛]이라는 글자는 깨달을 각(覺)자와 같은 뜻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이란 깨치신 분을 말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하지만 실지로는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음력 섣달 초여드레를 더욱 의미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와 똑같이 태어난 싯달태자의 태어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난 싯달태자가 부처로 바뀐 날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부처로 바뀌는 데에는 깨달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깨쳤다는 말은 없는 데서 창조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본래 있어왔던 것을 알지 못하고 그릇되게 알고 있다가, 있는 것을 그대로 알아채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깨치거나 깨치지 않거나 간에 본래 부처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깨쳐서 부처가 된다는 말에는 깨치지 않아도 우린 부처라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처노릇을 못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가르침을 믿고, 그대로 수행할 때, 비로소 우리에게 있는 부처의 세계가 남김없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깨워 주신 것이 바로 부처님의 구원입니다. 부처님의 구원은 없었던 것을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었던 것을 알도록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중생이라는 착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병이 있다고 생각하며, 원수가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착각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참생명은 부처님생명’이라고 말씀해주고 계신 것입니다. 내 생명은 유한생명, 대립생명이라고 우기며 살고 있는 것이 중생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우김에도 불구하고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의 참생명이 영원절대의 생명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느 날 아침 연야달다라는 미남이 거울에서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자 얼굴이 없어졌다고 아우성치던 경전 이야기에서와 같이 얼굴을 찾기 위해서 얼굴을 하나 더해주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착각을 버리고 거울을 똑바로 보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금강경을 보고 우리의 참생명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참생명은 부처님생명
부처님께서 많은 법문을 설해주셨지만 구원을 말씀하신 것은 반야 지혜의 법문입니다.
“반야로 너희들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인 것을 알아라.” 고 하신 것밖에는 부처님의 다른 말씀이 없습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법문인 반야를 말씀해주신 법문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므로 ‘반야심경’이라고 합니다. 아주 짤막한 경전입니다. 이것보다 조금 긴 것이 우리가 공부할 금강경입니다.
금강경을 자꾸 읽으면 마음이 정화된다고 합니다. 정화란 잡것을 제거해서 본래 순수함을 되찾는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번뇌 망상을 없애고 본래생명인 부처님생명을 되찾아 부처님의 진실생명을 남김없이 드러낸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에게 있던 병도, 가정의 불화도, 원망도, 사회적인 여러 가지 문제도 없어집니다. 이것들은 모두 번뇌 망상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금강경을 읽어서 번뇌 망상을 제거하면 당연히 없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번뇌 망상은 참으로 실재하지 않음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이렇게 금강경을 읽으면 번뇌 망상이 없어지고 참으로 있는 부처님생명이 드러나게 됩니다.
금강경을 읽기 전에도 우리에겐 미워할 원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원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다가 금강경을 읽으므로 해서 원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물 컵에 담겨 있는 젓가락이 내 눈에는 휘어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젓가락을 똑바로 필 생각을 할 필요 없이 그냥 음식을 먹으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속의 젓가락은 본래 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병이 있다는 것도,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것도 모두 본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이 있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것이 없다고 하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자신이 인정한 것만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병이 나타나고, 남편이 원수 같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남편이 원수로 나타나며, 자식이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자식이 원수로 나타납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이 실패자라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의 인생은 실패작의 인생밖에 나올 수가 없습니다.
금강경이 설해주는 수행법, 나무아미타불
무량수경에 보면 ‘종시서방 과십만억불토 기토유불 호아미타(從是西方 過十萬億佛土 其土有佛 號阿彌陀)’라는 말이 나옵니다. 금강경을 모르고 이 글을 읽으면 ‘서쪽방향으로 십만억불토를 가면 극락세계가 나온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구는 자전하고 있고 서쪽이라는 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금강경을 알고서 무량수경을 보면 십만억불토란 시간과 공간의 범주가 아닌 세계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극락이란 시간 공간으로 도달할 수 없는 세계, 시간과 공간의 범주에 있지 않은 세계를 말합니다. 이것은 곧 절대무한의 세계를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금강경을 바로 알고 있는 사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나무아미타불의 세계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극락 간다고 하는 이야기는, 나무아미타불이 바로 금강경에서 말씀해 주신 수행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무아미타불에 의해서 극락세계가 실현된다고 하는 것은 상대유한을 벗어난 절대무한을 실현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금강경에서 말씀하고 계신 것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경을 읽는 이유는 내가 깨치기 위해서, 나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읽고 뜻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한문 뜻을 아는 분들은 한문경전을 읽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뜻을 알기 위해 한글경전을 독송하시도록 권합니다.
<계속>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스님 법문>
법문들으신 소감, 댓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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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
2020.06.29금강경 독송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