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법문
 

오!늘법문(2022년 3월 29일)

문사수1 2022.03.29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대지에 씨를 뿌립니다.
흙을 잘 덮어두고 새순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뿌린 씨가 모조리 다 싹을 틔우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씨앗은 싹을 틔우기도 하고
어떤 것은 못 틔우기도 합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든 못 틔우든 인연因緣입니다.
인연이 없어서 못 틔운 게 아니라,
못 틔운 인연일 뿐입니다.

'내가 바라는 대로', '뜻하는 대로'가 개입하면 집착입니다.
집착은 인연을 거스르는 것이고
인연을 거스르면 업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조건 인연에 순응하라고 배웠습니다.

우리 회주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부잣집 양반이 밤늦게 친구들과 회포를 풀고
얼큰하게 취해서 집으로 가는 중에 소변이 마려웠습니다.
양반 체면도 있지만 급한 건 급한 거니까
방뇨할 곳을 두리번거리다 길 구석에 거적대기 같은 것이
쌓여있기에 거기다가 실례를 했습니다.

시원하게 할 일을 마치고 돌아 서는데, 거적대기가 움직이더니
'아이고 뜨뜻하구나' 하면서 사람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이 양반이 너무도 놀라고 민망스러워
큰 실례를 저질렀다고 거듭 사과를 하고 조치해 드리겠노라
했지만..그 거적대기 거지는 공손히 합장하면서...

'인연입니다' 하고는 촘촘히 사라졌다는 것이지요.

인연에는 좋고 나쁨도, 잘하고 못하고가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저 인연일 뿐입니다.

인연일 뿐인데 어찌 걸림돌이 있겠습니까?

다만 오직 나무아미타불 입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108념 | 나무아미타불 500념

1개의 댓글

Profile
유화선순 수안
2022.03.29

무조건 인연에 순응하라!

많이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집착이 있었나 봅니다.

왜 그럴까?

말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으로 밤새 생각에  꼬리를 물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를 이렇게 보니 아직도 뭔가를 기대하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집착은 인연을 거스르는 것이고 인연을 거스르면 업이 됩니다.

네 업을 쌓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정리가 되는군요.

버리겠습니다! 다만 할 뿐입니다.

 인연에 순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