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활입니다.
우리는 단단한 껍질을 나라고 주장합니다.
껍질을 깨기보다 그 안에 안주하며
‘내가 산다’고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는
살려짐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염불은 ‘나는 부처님의 몸’이라는 자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나는 부처님의 몸으로 살고,
나를 통해서 부처님생명임이 증명된다’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염불하다 보면 지혜가 샘솟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능력이 염불을 통해서 발현됩니다.
능력을 갖고 있어도 발휘할 줄 모르고, 세상을 향해서
회향할 줄 모르면 그것은 내 인생이 아닙니다.
드러내야합니다. 그럴 때 살려집니다.
염불은 내가 듣는 것이 아니라
들려질 뿐입니다. 부처님생명으로 나에게
염불이 들려지기 시작합니다. 염불 못하는 나를
부처님께서 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염불은 자꾸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유작용을 하게 되어 결국 내가 닦여져
나를 둘러싼 껍질이 사라집니다.
정진을 하면 그 공덕으로 스스로에게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가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 권리를
내가 갖지 않고 그 공덕을 모든 중생 쪽으로
방향을 바꿔줍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내가 없고 오직
부처님생명만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나는 없고 부처님생명만 있으면 모든 사람과
한 생명을 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동포들의 은혜가 아니면 오늘날 우리가 살 수도,
부처님 법을 공부할 수도 없습니다.
나로 하여금 공덕을 지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준 중생에게 모두 다 회향해야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은,
‘나’라는 생각이 일어날 때 얼른
나무아미타불을 불러서 나를 없애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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