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활입니다.
불자(佛子)란 ‘부처님의 입에서 태어난 사람[佛口所生]’으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바른 생명관을 지녀
생명의 법칙에 맞게 사는 사람입니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는다는 것은
오로지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기 위함입니다.
불자는 영원히 법문을 듣는 이들입니다.
어느 때나, 어느 곳에 있거나, 어떤 경우에나 항상
법문을 듣는 사람으로 일상생활을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진리(眞理)를 구하는 구도심(求道心)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생사(生死)에 얽매여
괴로움과 두려움으로 지새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진리를
찾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확신하는
구도심이 없이는 법문을 들을 수 없습니다.
또한 법문 듣는 이는 교만(驕慢)한 마음이
없어야 합니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자기만족에 빠져 법문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는 마음자세로 법문을 들으려면,
먼저 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법문 듣는 이는, 그 법문으로 자기를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법문을 자신의 어두움을 밝혀주는
고마운 등불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법문주시기 전에 말씀하십니다.
“너는 지금 자세히 들어라.”
여기에서 자세히 들으라는 얘기는
논리적으로 잘 판단해서 뭐가 틀렸는지 발견해 내라는
뜻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들으라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가지고 있던 학문적인 지식,
경험, 판단, 상식, 그것들을 다 내어버리고
마음으로 들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과 공경으로 듣는 사람만이
부처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그것을 내 자신에 비추어 생각하여,
그동안 스스로 인생을 올바르지 못하게 살았던
것에 대해 수정해 나가는 이가 불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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