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좌익과 우익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
그건 프랑스혁명 당시였지요.
어느 쪽에 줄을 서느냐에 따라서 당파가 결정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처럼 제멋대로에 정해진 도리가 난무합니다.
집안의 도리가 있고 가정의 도리가 있고
사회의 도리가 있지요.
그렇지만 끝내 자기식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데도
자기식의 도리를 설정하고 나면 그 도리를 위해서
남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거리낌이 없더군요.
이렇게 자신의 견해만을 집착하는 태도,
이런 말장난은
단순히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고정된 내가 있어서 고정된 현실을 살아간다는
근본적인 착각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면 누구든 잡고 물어봅시다.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
처지마다 물론 다른 표현이 있겠지만
그 모두를 뭉뚱그리면 ‘나는 주인으로 살겠다’
이런 내용이 되지 않겠습니까?
아.. 그러나 오늘 우리는 압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오늘,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오늘
바로 그 오늘의 주인공인 부처님생명으로 태어나
오늘을 산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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