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엄동설한에 때 이른 얘기입니다만, 뻐꾹새 소리를 들어 보셨지요.
봄 기운이 한창일 때, 저 산에서 뻐국새가 웁니다.
아른하지만 명료한 목소리로 '뻐꾹 뻐꾹' 울어댑니다.
뻐국새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몰래 낳고
부화와 양육을 둥지의 어미새에 맡겨 놓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어찌보면 참 무책임한 양육을 하는 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뻐국새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그냥 무위도식 하듯이 자기 새끼를 내팽겨 놓고 있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 마루의 제일 높은 나무에 앉아서
끊임없이 '뻐꾹 뻐꾹' 울어댑니다.
품어 주거나 먹이를 물어다 주진 않지만
어미의 울음 소리로 새끼를 양육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참 애잔한 마음이 듭니다.
뻐국새의 고유한 울음 소리로 새끼에게
'너의 본래 면목은 뻐국새다!' 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지요.
염불의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의 명호를 들어라!'고 경전에서도 말씀하십니다.
'너의 본래 면목은 부처다!' 라는 메시지를
나무아미타불'에 담아서 송출하고 계시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소리를 듣고 그저 ‘네 알겠습니다’하고
응답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염불입니다.
대답하지 않으면 또 그 소식을 잊고서
범부로 살아가게 되겠지요.
참 기가 막힌 도리입니다.
다만 오직 나무아미타불입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8 | 오!늘법문(2022년 1월 4일) | 문사수1 | 2022.01.04 | 500 |
227 | 오!늘법문(2022년 1월 3일) | 문사수1 | 2022.01.03 | 544 |
226 | 오!늘법문(2021년 12월 31일) | 문사수1 | 2021.12.31 | 490 |
225 | 오!늘법문(2021년 12월 30일) | 문사수1 | 2021.12.30 | 533 |
오!늘법문(2021년 12월 28일) | 문사수1 | 2021.12.28 | 515 | |
223 | 오!늘법문(2021년 12월 27일) | 문사수1 | 2021.12.27 | 497 |
222 | 오!늘법문(2021년 12월 24일) | 문사수 | 2021.12.24 | 426 |
221 | 오!늘법문(2021년 12월 23일) | 문사수1 | 2021.12.23 | 450 |
220 | 오!늘법문(2021년 12월 21일) 1 | 문사수1 | 2021.12.21 | 547 |
219 | 오!늘법문(2021년 12월 20일) | 문사수1 | 2021.12.20 | 363 |
218 | 오!늘법문(2021년 12월 17일) | 문사수1 | 2021.12.17 | 406 |
217 | 오!늘법문(2021년 12월 16일) | 문사수1 | 2021.12.16 | 316 |
216 | 오!늘법문(2021년 12월 14일) | 문사수1 | 2021.12.14 | 545 |
215 | 오!늘법문(2021년 12월 13일) | 문사수1 | 2021.12.13 | 393 |
214 | 오!늘법문(2021년 12월 10일) 1 | 문사수1 | 2021.12.10 | 463 |
213 | 오!늘법문(2021년 12월 9일) | 문사수1 | 2021.12.09 | 644 |
212 | 오!늘법문(2021년 12월 7일) | 문사수1 | 2021.12.07 | 453 |
211 | 오!늘법문(2021년 12월 6일) | 문사수1 | 2021.12.05 | 447 |
210 | 오!늘법문(2021년 12월 3일) | 문사수1 | 2021.12.03 | 558 |
209 | 오!늘법문(2021년 12월 2일) | 문사수1 | 2021.12.02 | 434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