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법문 들은 내용이 담겨있어,
결혼을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01년 어느날의 질문과 답변 (1)
1.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하며 살 건가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적 있나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그 겉모습을 딱 정해둔 건 없습니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며 살던 때가 있었지요.
그만큼 과거도 많이 생각하던 때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과거심 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이라는 금강경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항상 지금 현재에 충실하는 삶이 진정 값어치 있는 삶이란 걸 깨닫고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놓게 되었습니다.
구체성은 없습니다.
원칙만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펼쳐져도 주체는 나이기 때문에
어느날 오피스우먼에서 작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작가를 하다가 농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농부를 하다가 기업의 대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름의 직업을 가져도 저는 저입니다.
무엇을 하며 살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
저는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을 더하는 편입니다.
나 왜 살까?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안해본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 겉모습을 하나로 정해놓고 나니
그 일이 아닌 다른 것에선 전혀 행복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도 살아있는 귀한 시간으로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건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나로 정해놓고 나니 그만큼 밖에 난 살수가 없었던 겁니다.
고정된 모습을 버리고 나니 무엇을 해도 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안합니다.
지금 하는 이 일을 왜 하지? 라는 질문만 던집니다.
'왜'라는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면 인생은 성공입니다.
아무리 잘하면 뭐합니까?
왜 하는지를 모른다면....
바쁜게 좋다고들 하지만
왜 바쁜지 명확히 알고 동분서주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그저 그래야 잘 사는 거라고 남들이 그러니까?
그게 답이 될까요?
가치있는 일에 바쁜 건지,
남도 함께 행복한 일에 바쁜 건지,
내 욕심 차리자고 바쁜 건지...
분명히 알고 바빠야겠습니다.
한때는 수목원에서 자연해설자가 된다든지,
자연학교를 세워서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요.
그 생각에 빠지니 직장 일이 마땅치가 않아 괴로워하던 적이 잠시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게 참 허망한 생각임을 알았습니다.
현실의 인연을 외면하는...겁쟁이의 모습이었습니다.
꿈은 꿀 수 있지만 꼭 그것이어야 한다는 집착성은 버렸습니다.
내가 사는게 아니라 뭇생명에 의해 살려지고 있음에 대한 보답으로서,
그 감사함을 갚아나가는 것. 그것이 내가 오늘도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그저 하루하루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 무엇을 해도 행복한 저를 늘 상상합니다.
성원법우
2020.04.07지금하는일에 최선을 다하고
다함께 더불어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면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 아닐까요?^^
능히능희하여
2020.08.23내가 하는것이 아닌 살려짐이란 것에 대해....이번생에 알게 해주신 부처님께 그리고 문사수법회를 만났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