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열입니다.
일상에서 마음이 힘들어질 때
언제나 저에게 힘이 되고 빛이 되어주는
금강경 사구게를 모셔봅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있는 바 상은 다 이것이 허망하니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무릇 있는 바 상’이란
우리가 형상으로 볼 수 있는 것,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또 귀로 들을 수 있는 것,
내지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등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것은 참으로 있는 게 아닙니다.
내가 세계라고 보는 그 세계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서 받아들인 세계만이 있을 뿐입니다.
눈에 보이는 그 상대세계가
본래는 없다고 보는 것이
‘무릇 있는 바 상은 다 허망하니’라는 말씀이고,
본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을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생각들,
나의 판단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분별심은
겉으로 나타난 상이기에
모두 항복받아야 할 것들입니다.
이렇게 항복받는 것이 ‘나무!’입니다.
나무함으로써 모든 것의 본래 생명이
'무한한 빛, 영원한 생명인 아미타'임을 알게 하는 것이
나무아미타불입니다.
참으로 있는 건 부처님생명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무릇 있는 바 상은 다 이것이 허망하다’는
가르침을 잊지 않으며 겉모양에 속지 않겠습니다.
겉모양은 꿈이며 물거품이며 그림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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