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법문
 

오!늘법문(2021년 5월 8일)

문사수1 2021.05.08 조회 수 443 추천 수 0

여러 겁의 인연이 깊어

금생에 다시 와서 모태에 드니,
한달이 지나매 오장육부 생겨나고
칠칠일이 지나니 이목구비 열렸구나.
몸은 무겁기가 산과 같고
몹쓸 병 생길새라 몸가짐을 조심하고
좋은 옷 걸친지 오래고
화장대 거울에는 티끌만 묻어 있네.

열달이 지나 해산의 어려움 더해가니
중병에 걸린 듯 정신도 흐려지고
그 두려움 다 기억하기 어렵고
근심하는 눈물 옷깃을 적시네.
슬픔 속에 친족에게 이르기를
이러다 죽을까 두렵다고...

어머니 나를 낳으시는 날
오장이 갈라지고 터지는 듯
몸과 마음 모두 까무라쳤고
피는 넘쳐 흘렀지만, 낳고서
아이 건강하단 말에
고통도 잊으시고 기쁨은 갑절이 되었다네.
그 기쁨 가라앉자 슬픔이 되살아나
다시 고통이 몸과 마음 쑤시네.

부모님의 은혜 깊고 깊어라!
자식 사랑하고 귀여워하심 잊을 때가 없네.
단 것은 뱉아 자식에게 먹이고
쓴 것을 삼키고도 눈살 찌푸리지 않네.
사랑이 깊어서 정을 참기가 어렵고
은혜가 깊으니 오히려 슬픔이 더하네.
아이만 배부르면 당신의 배고픔쯤이랴!

당신은 진자리에 눕고 아이는 마른자리 갈아 뉘시고,
두 젖으로 굶주림과 목마름을 채워주고
소맷자락으로 찬바람을 막아주네.
사랑하고 귀여워하기에 언제나 잠을 설쳐도
아이의 재롱에 기쁘기만 하네.
다만 아이만 편케할 뿐 어머니는 편안함 바라지 않네.

어머니의 은혜 땅에 비긴다면
아버지의 은혜는 하늘과 짝하도다.
하늘이 덮어주고 땅이 실어주듯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도 그러하네.
눈이 없다 해도, 손발이 꼬부라졌대도 싫어하질 않네.
내 배에서 낳은 자식이기에 날이 가도록 아끼고도
다시 또 귀여워라.

돌이켜 보면 옛날의 용모와 자태 곱고 풍요로웠네.
갈라진 눈썹은 푸른 버들잎 같았고
두 뺨은 붉은 연꽃도 무색하여라.
은혜가 깊어질수록 옥같이 곱던 얼굴 여위었고
세탁하시랴, 아들 딸 자식 아끼시랴
어머니의 얼굴 이렇게도 변했구나.

죽어 이별도 진실로 참기 어렵지만
살아 이별 더욱 마음 상한다네.
자식이 집을 떠나 먼 곳으로 나가면
어머니의 그 마음도 타향 땅에 가 있고
밤낮으로 자식 생각하는 마음에
흐르는 눈물 천 줄기 만 줄기.

원숭이 제 새끼 사랑하며 우는 소리에
자식 생각에 애달파 간장이 끊어지는 듯하네.

강과 산처럼 깊은 부모님의 그 깊은 은혜
보답하기 참으로 어렵구나!

자식의 괴로움 대신 받기를 원하시고
"자식의 수고로움에 어머니는 불안하시네.
멀리 길 떠난다는 말 들으면
밤기운 차지 않을까 걱정이시고
아들 딸 잠깐의 괴로움에도
어머니의 마음은 오래도록 쓰리네.

부모님의 은혜는 깊고도 깊어라!
사랑하고 어여삐 여김 그칠 때가 없네.
앉으나 서나 마음은 자식을 쫓고
멀거나 가깝거나 항상 생각이 떠나지 않네.
어머니의 나이 백살이 되셨대도
팔십된 자식 항상 걱정하시네.

이 은혜와 사랑 언제 그칠 날 알랴마는
이 목숨 다한 뒤라야 여읠 수 있을까.

<불설부모은중경> 중에서...
낭독 : 정신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108념 | 나무아미타불 500념 

2개의 댓글

Profile
유정
2021.05.08

아들 딸    자식 걱정   괴로움에도 

어머님    마음은  오래도록  쓰라린  

부모의 마음

팔십되도   자식걱정 ~~~~

마음이 찡해오네요 

법사님들!

오늘법문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Profile
산들바람
2021.05.08

그리움이 절절~합니다.
부모님 살아생전엔 별생각 없이 어버이날을 맞이했었는데....

왠일인지 돌아가신지 꽤 된 요즘, 새삼스럽게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은데...ㅠ
그 모습 다시 한번 뵙고 싶은데.......ㅠ
아!...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