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우님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쇼카 산악회가 있는 날인데 비가 많이 오고 강풍이 불거라는 예보를 듣고,
저는 불참하기로 했답니다.
3월부터 감기와 몸살을 한달 넘게 앓으면서 이제 겨우 회복하는 중이라서 몸조심을 하기로 한거죠~ㅎㅎ
그래서 서운한 마음에 새벽정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발산엘 들렀어요.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정발산엔 꽃이 활~짝 피어있었어요~
아마도 벚꽃일거에요~;;
참! 예쁘지요?^^
이름은 모르지만 색도 예쁘고, 봉우리도 재미나고 귀여운 꽃이에요~
꽃봉우리가 더 예쁩니다~ㅎㅎㅎ
얘는 꽃은 아니고 나뭇잎의 새순인데...꽃처럼 예뻐요~!
단풍나무도 씨가 떨어져 새순이 돋았네요. 줄기의 반은 낙엽으로 싸여있습니다.
겨우내 단단해지고, 낙엽들로 덮여진 거친 땅을 뚫고 새순이 돋아 났네요.
떡갈나무 잎이 새로 돋아난 아래에 송글송글 나있는 이것은?...아마도 꽃인듯!
나뭇잎과 같은 녹색이지만 '나도 꽃이야~' 하는 것 같았어요.ㅋㅋ
진달래가 다 졌으려나 했는데 아직 남아있네요~^^
수수하고, 참 자연스런 느낌이라 좋아하는 꽃입니다.
단단해 보이는 솔방울도 반갑습니다.
하늘에도 새순들이 수를 놓고 있네요.
거친 고목에도 새순이 돋아나는 봄입니다.^^
아!...피는 꽃도 있지만 벌써 생명이 다해 이렇게 자연으로 돌아간 꽃잎도 있네요..
아직은 좀 이른듯한 낙화...생생하면 생생한 대로, 시들었으면 시들은 대로...자기의 몫을 다한 꽃잎은 이렇게 떨어져...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아직은 한~창인 꽃들이 자태를 뽑내는 꽃잔치입니다.
'난 뒷태도 예뻐~'..ㅎㅎㅎ..그러는 거 같죠?
내려오는 길에 만난 철쭉꽃...아직 좀 이른듯한데 아마도 성질 급한 철쭉인듯..ㅋ
이 꽃을 보면서 정말 게으를수없구나! 했습니다.
아프다는 핑게로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는 동안 봄은 이렇게 찾아와
모든 생명들을 깨우고 있었습니다.
이르게 피는 꽃들은 이미 일생을 다하고 떨어지고 그 곳에 다시 새순이 돋아나고..
5월에 피는 철쭉은 '이제 내세상이다~ ' 하면서 피어나길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저의 시간을 어떻게 쓰든 관계없이 온 세상은 이렇게 제몫을 다하며 흐르고 있습니다.
정말.. 게으름을 피울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ㅎㅎㅎ
열반하시는 부처님께서 당부하신 말씀,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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