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 보셨나요?
법당으로 가는 길에 신호대기 중 근사한 구름을 찍었습니다..ㅎㅎ
일산병원과 열병합발전소의 굴뚝과도 참 잘~ 어울리죠?...^^
이게 뭔지 아시죠?...올 겨울 중앙법당의 김장거리인 배! 추! 입니다~ㅎㅎㅎㅎ
봄에 인산법우님의 영농발원으로 밭이 생겼었지요..
올 여름엔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애써서 밭에 심었던 고추농사는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나마 고추다운 고추를 보여주니 감사합니다~!
좀 있으면 빨~간 고추를 볼 수 있겠지요~....
비와 태양, 그리고 밭의 조건은 같지만 각자의 인연따라 이렇게 크기가 다름을 보여주니 새삼 인연법을 공부합니다.
사르비아 아시죠? 어린 시절 꿀맛을 볼 수 있게 해주던 빨간 예쁜꽃...
과꽃입니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그 옛날 누나가 좋아했다던 과꽃...ㅎㅎㅎㅎ
분꽃도 결실을 맺습니다.
한 낮이라 꽃은 얼굴을 감추고 까~만 씨앗만 보여주는군요...
이것은 쑤세미예요~
연실법우님과 원명심법우님이 옥상을 오르내리며 넝쿨 올라갈 길을 마련해줬지만...
너무나 많은 비로 인해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 --
하지만.....보이시나요? ...벼입니다~^^
인산법우님이 모내기를 했었지요~
마지공양을 한 번 올릴만큼만이라도 수확을 거두리라 발원하셨던...그 벼의 결실입니다!
푸른 하늘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락...잘 추수해서 감사의 마지공양을 올려야겠습니다...
기대 만땅~!!!! ㅎㅎㅎ
올해의 김장에 또 필요한 것이 있지요~...
무...
좀 늦게 심어서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이렇게 싹이 나고 힘차게... 힘차게... 자라고 있습니다...^^
새벽마다 정진을 마치고는 방석을 갖다 놓으면서 창밖의 배추를 살펴봅니다...
창문 위로 보고...
창문 아래로 보고...ㅋㅋㅋ....신기하게 날마다 크기가 다릅니다.
하루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크기가 한뼘씩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사실...크기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양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한해동안 열심히 살아온 결과를 내놓는 것이기에....감사할 따름입니다....
밭을 만들고...흙을 돋우고...
씨를 뿌리고...물을 주고...
쓰러지면 일으켜세워주고...연한 새싹을 먹으러 온 벌레를 잡아 멀리 보내고...
인연이 다 한 것들은 치워주고....
이렇게...쉼없이 인에...연을 보태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오직..감사할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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