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활입니다.
소원(所願)이 있다면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든, 속 깊이 감추고 있든
구체적인 표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능력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없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은 세상살이에
구체적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싯다르타’로 불리던 수행자는
자신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임을 깨닫고,
자신의 참생명을 있는 그대로 무한히
꺼내 씀으로써 부처님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표현해
갖고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레 내어 쓰는
연습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행복을 연습해
행복을 맛봐야 합니다.
모든 원(願)은 오직 생명을 궁극적으로
살리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염불에 의지하면,
삶의 궁극을 성취하게 됩니다.
염불은 자신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산다는 것은,
삶이 온통 빛으로 가득 찬 상태인
원의 성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원은 이미 부처님에 의해 성취되었으므로,
부처님의 원력(願力)으로 살아가는 게 됩니다.
비록 현상적인 모습으로는
우리가 염불하는 것 같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부처님이 우리를 향해
염불하고 계심에 응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원력을 믿고 의심치 않을 때,
그 원력은 이제 자신에게 실현됩니다.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에
한계를 긋지 말고,
살려주는 은혜를 무한히 기억해
염불에 의지해 살아가면 그만입니다.
염불을 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성취하신 원을 연습해 현실로 드러내는
적극적인 삶의 표현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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