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참생명은 무엇인가?
우리는 몸뚱이를 내 생명으로 알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이렇게 몸뚱이가 나라고 하면 태어난 날이 있고 죽을 날이 있으니 유한생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몸뚱이는 물질이기 때문에, 물질이 곧 나라는 물질적인 생명관을 갖게 됩니다.
물질이 생명일 수는 없는 것인데도 물질을 생명인 줄 알고 사는 것이지요. 그래서 물질적인 감각을 만족시키며 살면 그것이 행복인 줄 알고 삽니다. 하지만 물질적인 만족을 구함은 다함이 없기에 마침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어리석음을 타파해 주십니다.
“너희들의 참생명은 결코 육신이 아니야.
너희들의 참생명은 육신이 생겨날 때 비로소 생겨난 것도 아니고, 육신이 없어질 때 없어지는 것도 아니야[不生不滅]. 새삼스럽게 태어난 것도 없고, 죽을 것도 없는 영원절대생명, 그것이 너희들의 참생명이야.” 라고 말입니다.
우리들의 육신을 자동차에 비유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잘 달립니다. 겉보기에는 자동차가 스스로의 힘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동차 자체에 생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운전자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다가 더 이상 쓸 수가 없다고 판단되면 폐차장에 내버립니다. 자동차가 폐차장에서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운전자가 같이 죽어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가 폐차장에 버려지면, 운전자는 그 자동차에서 내려 새로운 자동차를 타고 갑니다.
우리들의 참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연이 다 되어서 육신을 버리게 되더라도, 참생명이 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참생명은 본래부터 영원절대생명입니다.
이렇게 영원절대생명을 살고 있다는 생명관이 확립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내 생명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나의 참생명은 이 육신이 생겨날 때 생겨난 것도 아니고, 육신이 없어질 때 사라지는 것도 아닌 절대무한생명> 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우리는 참인간으로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스님법문>
법문들으신 소감, 댓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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