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인의 메아리
 

아침 산책길

산들바람 2023.08.23 조회 수 261 추천 수 0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선선한 가을이 오려나요.

 

요즘 더운 날씨엔 낮에 활동하기가 어려워

가끔 이른 아침에 짬을 내어 산책을 합니다.

 

한여름 아침 산책길....에 만나게 되는 맥문동 꽃이 반갑습니다.

녹색잎에서 솟아오른 보라색 꽃...이 하나둘이 아니라 연이여서 펼쳐집니다.

자세를 낮춰 꽃에 시선을 맞추면 온통 황홀한 보라세상이 됩니다.

 

한 20여년 전,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이 보라색 꽃을 처음 만났습니다.

한여름에 핀, 이름도 모르는 보라색 꽃이 참 신비로웠지요.

이름을 물어볼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신비로운 꽃이 이 길에 있구나 했지요.

 

그후 어쩐 일이지 그 꽃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길가 가로수 아래, 공원 산책길, 또는 멀리 여행길에 들은 숙소 정원에서도...

그 숙소 주인이 그러더군요.

"이 꽃은 한약재료로도 쓰이는 맥문동인데, 좀 비싸요~.

그런데 서울 가니까 가로수 아래에 온통 이 꽃이 심어져있더라구요?"

처음 알았습니다. 그 꽃의 이름을~ㅎㅎ......

 

지금도 메타세콰이어 길에 맥문동 꽃이 만발했을까요?

 

예전엔 여름마다 법회에서 열리는 '여름수련회'에 가면 

새벽 예불을 마치고 경행을 나갔습니다.

법당에서 메타세콰이어 길까지...

경행 후에 산책과 아침 체조도 하면서 한산하고 멋진 그 길의 분위기를 만끽했지요.

복잡해진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이 보라색꽃을 보며 수련회의 추억에 잠겨봅니다.

집중염불, 찬탄염불, 부촉염불...

담양에 널려있는 여러 정자로 떠나는 탐방길...

울력도 법담도, 한가한 망중한까지 모두 어울려 함께 하는....시간들...

한여름에 흠뻑 흘리는 땀이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시원했습니다.

 

이 뜨거운 여름날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맥문동꽃이

그저 반갑고 기분이 좋아져서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나무아미타불_()_

 

 

 

 

산책길 (1).jpg

 

 

산책길 (2).jpg

 

 

산책길 (3).jpg

 

 

산책길 (4).jpg

 

 

산책길 (5).jpg

 

 

산책길 (6).jpg

 

 

산책길 (7).jpg

 

 

산책길 (8).jpg

 

 

 

 

 

 

 

 

 

 

 

0개의 댓글

합창 '초파일의 노래'_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공연(정진원)
문사수1
4
낭독뮤지컬 '빛님이 오시네'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공연(극단 삼뉴극장)
문사수1
4
컨택붓다 음향실 상량기
문사수1
3
눈은 사랑이다!
눈은 사랑이다!
나무나무
4
정진원 정토사는 오늘 (2021.01.10)
profile 능희
5
아차산의 용마봉을 오르다!
나무나무
5
초록기운 받으셔요~^^
나무나무
3
반연~
profile 산들바람
4
정진원 정토사는 오늘 (2020.01.03)
profile 능희
1
극단 ‘삼뉴극장’ 공연 소개_서사음악극 ‘어느 김씨 집안 박씨’
문사수1
4
앗! 파란 하늘~
profile 산들바람
5
접시꽃 정원
나무나무
4
대중법회 27주년 기념법회를 모시고~
profile 산들바람
3
부처님 오신 날 밤!
profile 유화선순 수안
5
서사음악극 ‘ 어느 김씨집안 박씨’ 펀딩후원 안내
문사수1
2021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profile 산들바람
3
오랜만에 푸른 하늘~^^
신지
1
[그때 그 모습]문사수인 한마당 축제-합창(2015년)
profile 문사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