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요즘 하늘을 자주 우러러 보게 됩니다.
푸른 하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다들 잘 아시는 애국가 3절 가사입니다.
텅 비고 뻥 뚫려서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을
우리 민족의 본성에 비유한 것이겠죠
또 어느 시인은 노래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필시 가을 하늘의 푸르고 청량함을 닮으려는
시인의 간절함을 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면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도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허로움이 스며옵니다.
저 맑은 하늘에 때 묻은 내 마음이 비치니까
그런가 봅니다.
나옹스님이 노래 하신 푸른하늘 게송도 있지요.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일천 강에 물이 있으니 일천 강에 달이 뜨고
만 리에 구름 한 점 없으니 만 리가 온전히 푸른 하늘이네.’
구름이 잔뜩 끼어서 하늘을 덮으면
푸른 하늘이 사라졌다고 아우성 치는 게
우리들의 얕은 안목입니다.
그러나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흰 구름 먹구름도 인연따라 생겼다 사라지는 것일 뿐
본래 푸른 하늘을 감출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어떤 하늘이든 그저 우러러보며
청정법신을 노래할 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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