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새벽예불을 모시고 가까운 산을 오르며
가벼운 산행을 합니다.
숲 소리를 듣고 숲의 바람을 맞으면서
발걸음에 맞춰 은근히 염불합니다.
땀이 날 듯, 숨이 거칠어지려 하면
오기의 욕심을 버리고, 산을 내려옵니다.
그리고 커피 한잔을 합니다.
참 좋은 아침을 이렇게 맞이합니다.
이른 아침에,
하늘에선 꽃비가 내리고
천상의 만다라꽃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
십만억 불국토를 두루 다니면서
그 곳에 계신 부처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아침 식사 전에 극락으로 돌아온다.
극락 주민은
아침을 이렇게 맞이한다고
아미타경에 말씀하십니다.
같지는 않지만 전혀 다르지도 않은
그렇다고 부러워할 필요도 없이
다만 저 아침을 염원합니다.
이 세계에 계신 부처님께도
어느 사이 꽃공양을 올리고 가셨건만
저는 꽃을 보지 못하고
부처님을 뵙지 못합니다.
그래서 간절이 부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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