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
 

12월 5일 법문 요약

허시파피 2010.12.10 조회 수 27121 추천 수 0

G선상에서 중심잡기

우리의 현실은 위태롭습니다.
바이올린의 ‘G현’처럼 가늘고 끊어지기 쉬운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불안한 현실은 변화하는 어떤 것이지 고정된 실체는 아닙니다.
불안한 현실을 상수로 삼기 보다는 우리의 행위를 상수로 두는 삶이 있습니다.
이 때 상수로서의 우리의 행위는 바로 정진입니다.

 이하백도의 비유는 이러한 진리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갑니다. 불길이 치솟는 화염의 강과 험한 물길의 두 강이 나그네를 가로 막습니다. 뒤에서는 도적떼와 맹수가 쫒아옵니다. - 참으로 위태로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두 강 사이에는 5치 폭의 흰 길이 있습니다. 나그네가 사는 길은 오로지 그 좁은 흰 길을 가는 일 밖에 없습니다. 

물은 탐심이고, 불길은 분노이며 맹수와 도적은 어리석음과 번뇌입니다.
백도는 이 모두를 떨치고 가는 염불 정진의 길입니다.

우리는 모두 흰 길로 가기를 두려워하지만 그 길에 들어서지 않고는 생사의 강을 건널 수 없습니다. 현실만 바라보면서 조건에 휘둘리면 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흰 길에 들어설 때 오히려 불길과 물길은 가라앉고 우리를 안심시키는 부처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일상은 정진의 일상과 다르지 않으며 그 마음이 바로 마조 스님이 말씀하신 平常心是道의 平常心입니다.

보산 합장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여시아문 게시판에 대하여... 문사수 2010.04.19 136273
493 신명바치니 신명난다 김종민 2006.04.09 37660
492 '지금 무슨 마음을 잡수셨습니까 ' 법문 요약 1 성산 2011.06.23 36110
491 10월7일 일요법문요약 성원 2012.10.11 35950
490 2011년 11월06일 법문요약 연덕 2011.11.10 35779
489 회주님 근본법문 요약(2012.5.13.중앙법당)_연원 김진경 문사수 2012.05.25 35476
488 회주님근본법문 1 성심 2012.09.12 35113
487 회주스님 근본 법문 (4월 9일) 정주 2006.07.18 34960
486 회주스님 근본법문 요약 시정 2006.03.18 34787
485 불국토는 어디에 성국 2006.04.09 34739
484 부처님은 어디에서 오셨는가? 시정 2006.04.26 34420
483 새벽정진 법문 산들바람 2012.02.17 34401
482 여래가 세상에 상주하시는 까닭 정희석 2006.03.25 34387
481 정진은 외나무다리를 걷듯이... 산들바람 2012.03.03 34371
480 초파일 법문 요약 2. (너무 긴 것 같아서 다시 요약) 허시파피 2011.05.12 34015
479 회주님 근본법문 요약 미락 2012.04.12 33984
478 불구소생 원력소생 보명 2006.06.07 33418
477 극락인으로 생각하고 사바인으로 행동한다 보명 2013.04.26 33292
476 수계법회 회주스님 법문요약 성산 2011.09.29 33227
475 염불, 부처님을 친견하다 문사수 2012.12.07 33213
474 [법문여약] 여래를 뵈옵지 못한 까닭은? 미탄 2012.03.11 3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