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인의 메아리
 

법사님과 법우님 덕분에 아버님 가시는 길 원만히 보내 드렸습니다.

보천 2010.06.30 조회 수 7739 추천 수 0


진주까지 먼 길 오셔서 독송과 염불, 지혜의 법문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장례기간 중 내내 금강경을 크게 들려 드렸습니다.


저희에게는 인생에서 제일 존경하는 한 분과의 이별이라
성심을 다해 당신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밝게 헤어지고 왔습니다.

주변에 누가 되지 않으면서 집에서 운명하시기를 정말로 원하셨고
그래서 지금이 아니면 입원해서 자식과 가족 힘들게 하게 될까봐 기어코 떠나시기를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아버님, 해인 법우님께서 위암 발병은 2년 8개월되셨는데
당신은 이미 오래 사셨고 그 동안의 삶에 후회가 없으시다며 수술을 안하셨습니다.

올해 84세이신데 통증도 없으셨고 그냥 받아들이시고 일상식하시며 지내셨습니다.
올해부터 소화력이 좀 떨어지며 마르셨고 그래서 기력이 없어졌을 뿐이었습니다.

일주일 전에 마침 손자, 법일 법우의 휴가로 온 가족이 모여 아버님이 늘 말씀해 오셨듯이
이 정도면 건강하게 살았고 자식 염려 없으며
몸을 버리는 것도 나무들이 사계절을 지나듯이 옷 갈아 입는다 생각하고
"행복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특히 저희에게는 우리 가족이 바른 불교를 하는 문사수 법회와 참된 스승을 만나 참으로 마음이 좋으시다는 말씀을 매번 하셨습니다.


자주 뵙지는 못했어도 만날 때마다 서로 격려하고 소통했기에 마음에 남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아버님께서는 스티븐호킹의 책을 아주 좋아하셨고
법사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책을 먼저 읽고 가져다 드리면
모두 다 너무 좋고 귀하다고 하셨습니다.

법사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들을 전해 드리면 어디서 이렇게 좋은 책들을 가져오는가 하시며
열심히 읽고 실행하셨습니다.

"티벳 사자의 서", "시간의 종말",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와 같은
불교 서적은 반복해서 읽으셨으며
마지막으로 전해드렸던 책, 박지성 선수의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를 읽으시는 중에 가셨습니다.
늘 책을 통해 끝없이 배우시고 실천하시며 삶을 정리해 오셨습니다.

저희도 아버님의 삶을 닮고 그렇게 좋은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49재 모셔드리면서 법사님께서 들려 주신 말씀대로
앞으로 아버님의 이름으로 주변에 도움이 되는 일 하고 더 밝게 살고자 합니다.


작년 2월 문사수 법회 법문을 통해 얻으신 전면 수용의 지혜와 나의 참생명 부처님 생명의 신앙을 정리하시며 그려 주셨던 그림을 나누겠습니다.

_!_ 정말 고맙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보해 보천 합장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해인법우님연꽃그림-11.jpg 

8개의 댓글

Profile
범열
2010.07.01
이번 7월호 법우지 준비 중에 열반소식을 접해서
해인법우님께서 법회로 보내주셨던 마지막 시를 법우지에 모셨습니다.
부처님 법 모시며 평생을 함께 해온 분을 귀히 여기시고
진심으로 감사히 대하시는 모습이 무척 귀감이 되었습니다.
고인께서는 그간 법우지에 많은 글월을 보내주셨지요.
지금은 장성한 법일법우의 유치원 시절부터 주신 편지글들 모음에서는
할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묻어나 코끝이 찡했어요.
연해법우님과 동윤이가 연상되면서요.

문상 다녀오신 법전법우님께서는
당신이 지금껏 뵈어오신 그 어느 수행자보다 존경스럽다시며
당신도 그렇게 정진하며 살다가고 싶으시다고 하셨어요.
정말 저도 똑같은 마음입니다.
얼마전에 열반하신 덕운법우님과 함께
정말로 크신 선지식께서 우리 곁에 계시다 가셨습니다!
그분들께서 증명해주고 가신
'나의 참생명 부처님생명'의 법문에
지심으로 귀의하며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오늘, 초재 잘 모시고 오세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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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 곽인규
2010.07.01
보해법우,진주사람 아니랄까봐 어찌 그리도 무심하신가?
당연히 찾아 뵈어야할 고향 어르신이 돌아가셨는데도 어찌
부음조차 주지 않으셨는가?
엊저녁 여여법사님으로부터 소식 듣고는 책망좀 하였다네.
큰 결례 하였네만 49재를 모신다니 언제 재일 참석하여
염불의 禮 올릴수있는 기회 주시게.
선비처럼 청정하게 부처님 모시면서 여여하게 사셨던
어르신 이었다니 저세상에서도 편안 하실걸로 믿네.
나무아미타불! 시만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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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활
2010.07.01
살아계실 때 법문듣기 좋아하시고 들으신대로 사시려 하신 염불행자가 가실 곳이 극락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곳에서 염불하시고, 염법하시고, 염승하시다가 이른 아침마다 만다라화 들고 우리에게 오시여 '나무아미타불' 염불일러주실 때 해인 김창석 법우님과 공명하는 '염불' 늘 빠지지 않고 염불공양 올리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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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2010.07.02
극락왕생하옵소서...나무아미타불!
Profile
보해
2010.07.02
감사합니다.
문사수에 아버님을 모시고 싶었지만, 어머님 다니시는 절(진주 시내 총림사)에 모셨습니다.
아버지께서 회주 스님만큼 명쾌하고, 논리적인 법문은 없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49재 회향때, 회주 스님께 감히 법문을 부탁드렸는데, 스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시만 법우님께 49재 회향 법회(양력 8월 12일(목))를 말씀드리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추후 시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법우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보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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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심월
2010.07.07
극락왕생하시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Profile
보리네
2010.07.09
나무아미타불....
Profile
혜심
2010.07.12
해인법우님 다우신 화첩의 글귀가
연꽃입위에 아로새겨져 있네요.
신심명의 첫글귀가 해인법우님을 떠올리게 하네요.
참 수행자의 모습으로 연꽃으로
이 사바세계를 인욕과 정진으로 꽃피우시고
열반에 드신 법우님의 생전 모습이 그려집니다.
젊은 이로 사시고 젊은이로 돌아가신
법우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꽃보다 아름다워~~*^^*
profile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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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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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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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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