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인의 메아리
 

좋은 약이 눈앞에 있음에도 먹지 않는 병자라면

전우성 2010.06.30 조회 수 8773 추천 수 0
 

좋은 약이 눈앞에 있음에도 먹지 않는 병자라면....


아시다시피 金剛經五家解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金剛經에 六祖慧能대사를 비롯한 중국의 다섯 善知識들이 해설을 부친 것입니다.


五家解에는 六祖慧能대사와 몇 분들이 쓰신 서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맨 앞의 서문이 朝鮮朝초기의 涵虛得通(함허득통)선사가 쓰신 것입니다. 涵虛堂의 서문이 들어가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涵虛堂이 쓰신 說誼(설의-주석과 해설)가 있어 六家解라 할 수 있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涵虛堂이 金剛經 能淨業障分 제십육의 설의에서 간곡하게 이르시기를:


.이 경은 마치 좋은 약과 같아서 먹으면 만병이 없어짐이라. 초연히 金仙(佛)을 짓지만 다만 기꺼이 입에 넣지 않음이요. 또한 충언과 같아서 信受하면 스스로 그릇됨을 알도다. 능히 대중의 존중함이 되건만 다만 기꺼이 신수하지 않느니라.


오직 영리한 사람은 언하에 스스로 그른 줄 알아서 한번 들으면 능히 다 가지리니 고래가 바닷물을 마심과 같도다. 그 지위가 大覺과 같거니와 지극한 과보를 다시 어찌 의심하리오. “과보가 불가사의하다”하시니 진실하도다! 부처님의 설하심이여!』<金剛經五家解 無比譯解 불광추판부간>에서 인용


또한 高麗 후기의 野雲스님은 自警文에서 이르시기를:


『비록 부처님 재세시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으며 비록 말법시대를 만났다하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행한다면 어찌 해로움이 있으리오』라고 일깨우며,


고로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좋은 의사와 같아서 병을 알아 약을 주노니 먹고 안 먹고는 의사의 허물이 아니며 (나는) 또한 좋은 길잡이와 같아서 길을 잘 인도하되 듣고도 가지 않는 것은 길잡이의 허물이 아닌 것이라”』고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어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천하 명의가 지어준 약을 앞에 놓고도 먹으려 하지 않거나 먹기를 주저하는 병자가 있다면 사람들은 그런 이들을  보고 무어라 할 것인가요?



너나없이 우리들은 모두가 병자입니다. 부처님께서 지어주신 비할 바 없이 훌륭한 약을 미루지 말고 어서 듭시다. 金剛經을 수지독송하는 겁니다.


사흘 닦은 마음은 천년보배요, 백년을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의 티끌(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이라는 말씀도 있지요. 금강경을 수지독송하겠다고 작심하고 사흘만이라도 이어가 봅시다. 作心三日이 되면, 또 작심 하고 시작하지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과 같이 또 하고 또 하면 마침내는 한 결 같이 이어져서 마음에 새겨지겠지요.


제가 금강경독송을 권유하는 졸문을 몇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염치없이 다시 한번 첨부화일로 부치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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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천
2010.06.30
시명 법우님 안녕하세요?
금강경 권선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시아버님 장례 모시면서 금강경을 계속 들려 드렸습니다.
아버님 원대로 화장해 드리면서 가족이 함께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계속했습니다.

부처님 법에 인연이 됨을 감사해 하셨던 아버님께서 행복하게 가심은
"나의 참생명 부처님 생명"이라는 지혜의 법문 덕분이었습니다.

회주님의 법문 테이프와 법우지로 신행하셨던 아버님께서는
들으신대로 믿고 행하셨습니다.

인연에 감사합니다.
저도 아버님과 같은 삶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법사님의 법문대로 아버님의 이름으로 이웃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밝게 살고자 합니다.

시명 법우님 건강하고 밝은 날들이 되세요.
홈페이지 게시 법우님 중에 가장 연장자이지만 내용은 항상 열정과 청춘의 글을 올려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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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성
2010.07.07
보천보살님:

시아버님 해인거사께서 이 사바세계를 떠나실 때는 분명히 盡除一切諸障碍하시고 面見彼佛阿彌陀하사 卽得往生安樂刹하셨을 것입니다.

해인거사님 당신께서 굳은 신심위에 맑은 신행을 이어오시고 자손들이 받들어들였으니 그렇게 되시는 것이 당연하지요.

저도 큰병에 걸리거나 의식을 잃게 되면 수술이나 인공심페술은 하지 말도록 가족들에게 당부는 하고 있읍니다만, 이승을 떠날 때 해인거사님처럼 그렇게 담연하게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해인거사님의 연꽃 그림을 보니 處染常淨이란 말씀이 떠오릅니다. 해인거사님께서도 부처님의 그 말씀을 흠모하셨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제가 금강경독송을 권하는 글을 감히 다시 올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불자들이 금강경을 수지독송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넷 카페 몇 곳에도 함께 올렸습니다. 몇일이 지났는데 답답하고 안타가운 심정입니다.

제가 문사수 법우님들께 찬탄을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의 졸문을 읽어주신 분들의 수가 문사수 법우님들이 월등히 제일 많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시는 분들입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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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천
2010.07.19
아버님 49재 기간이라 금강경 3독 모시고 있고
직장에서 동문들과 매주 독송 모임을 가진 지 3개월 지났네요.

헤아릴 수 없는 공덕 인연에 감사 드리고
성공율이 높도록 치밀하고 지혜롭게 주변에 권선하겠습니다.

이 발원으로 제가 변해서 세상이 변하는 이치의 기쁨을 꼭 나누겠습니다.
법우님 고맙습니다.

합장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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