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백운대를 접수하셨을 것 같은데,
샷메일 전송이 없으시네용...ㅎㅎㅎ
완전 무장하고 이른 아침에 미탄법우님이 집을 나섰습니다.
새해 아침이면 혼자서 백운대를 오르던 저만의 의식이 생각납니다.
그 의식이 중단된지 어언 십여년이네요.
산을 오르면서 지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계획하는
진지하고도 즐거운 의식이었지요.
날다람쥐처럼 빙판길도 아이젠 하나 의지해 뛰댕기면서
참으로 산을 좋아했습니다.
두 분 혹은 여러분이 지금쯤 밟고 계신 그 산길에 묻어있는
추억들이 떠올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렇게 댓글로 대신합니다.

앗! 동윤부처님 드뎌 깨셨다아....
모쪼록 무사히 산행 마치시고 션한 막걸리 한 잔 들이키시기 바랍니다~
막걸리 한 사발 샷메일로 전송합니다~~~

사전 공지 시간이 별로 없어 법우님들 동참이 없었네요 ㅎㅎ 아마 날씨가 너무 추워서 미리 겁을 먹었나봅니다.
미탄법우님과 아침에 만나 산행을 하게되었는데 산에 바람이 없어서인지 추위를 별로 느끼지는 못했구요, 이게 겨울 등산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덕암사로 길로 가니 덕암사는 여러가지 불사중이라 아예 입산을 통제한다고 푯말이 되어 있네요. 덕암사를 옆으로 끼고 고양시와 인천까지 보이는 시원한 경치를 보며 계단으로 된 등산로를 1시간 정도 오르니 눈덮힌 산야의 시야가 훤이 트인 원효봉 정상에 도착, 미리오신분들이 소주와 돼지머리 안주도 같이 권하기에 받아 먹고 1/1일 아침의 새로움을 호연지기와 함께 했답니다.
여러 법우님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을 뒤로 하고 하산하여, 산성마을에서 막걸리로 산행의 낭만을 만끽,, 집으로 가는 도중에 미탄법우의 부친 연해법우님 댁에서 거나하게 점심을 대접받고 집으로 회향했습니다. 1/1일은 상쾌한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