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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福 많이 지으세요

문사수 2015.01.01 조회 수 10613 추천 수 0

새해 福 많이 지으세요

                                                                                                             법문_회주 한탑스님

가을걷이를 잘 하려면 봄부터 농사를 잘 지어야 되는 것처럼, 복을 많이 받으려면
먼저 복을 많이 지어야 합니다.
복을 짓지도 않은 사람에게 무턱대고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하는 것은
인연법(因緣法)에 맞지 않습니다.
진정 복을 받으려면 먼저 복 받을 인연을 지어야 합니다.
그런데 복을 짓지는 않고 뭔가 특별한 기도를 하면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만약 이런 것을 신앙이라고 여긴다면 이것은 분명 미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가운데 천안제일(天眼第一)이라 불리는 아나율존자가 계십니다.
아나율존자는 이상하게도 법문을 듣는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좁니다.
그러다 어느 날 부처님께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이에 부끄러움을 느낀 아나율존자는
법문 들을 때뿐만 아니라, 밤이나 낮이나 항상 잠을 자지 않고 오직 정진에만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한시도 눈을 감지 않고 정진한 나머지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육안(肉眼)을 잃은 대신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안(天眼)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천안이 트인 아나율존자라 해도 육안을 잃은 이상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해진 옷을 기우려 하는데 바늘에 실을 꿸 수가 없어서,
“누구 복 짓고 싶은 사람 있으면 나를 위해 바늘에 실을 꿰어 주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듣고 부처님께서 다가오셔서
손수 바늘에 실을 꿰어주셨습니다.
실을 꿰어준 사람이 다름 아닌 부처님인 것을 안 아나율존자가 여쭈었습니다.
“이미 생사의 바다를 건너신 부처님께서 복을 더 지으실 일이 있습니까?”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서 복을 짓고자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은 없다.”
이렇듯 위없는 복덕을 구족하신 부처님께서도 복 지을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고
복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
나는 중생들을 위하여 복을 짓는다’고 하시며, 복 짓는 일을 멈추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세상의 모든 힘 중에서 복덕(福德)의 힘이 가장 으뜸이니,
그 복덕의 힘으로 불도(佛道)를 이룬다”고 하셨습니다.

법우님, 올해도 복 많이 짓는 한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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