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활입니다.
출가(出家)는 집에서 나온다는 말입니다.
그 집이란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이나 지식 등
‘나’라고 주장하는 조건들을 뜻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출가는 살던 집과
정들었던 가족을 떠나는 차원이 아니라,
육신을 중심으로 한 핏줄을 근거로 한 집이
실재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고정화된 관념, 습관의 벽을 넘어 스스로를 드러내는
적극적인 삶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출가는 부모와 자식
그리고 형제와의 관계를 끊으려는 게 아니라
참생명으로 어우러진
조화의 상태로 만나려는 적극적인 시도입니다.
출가는 집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집을 제대로 품는 것이며,
진정한 내 삶의 시작입니다.
출가한 사람이라면 지금 만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곳이 어디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삶이
부처님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본분입니다.
부처님이 보면 모두 부처님으로 보입니다.
부처는 부처와 더불어 살고, 출가한 사람에게는
출가한 환경이 전개됩니다.
인연지은 사람이 자기만의 집 속에 박혀
잔뜩 삐져 있는지 모르지만, 그를 대하는 나는
분명히 출가한 부처님생명으로 대합니다.
그렇기에 나와 관계된 사람이 자연스레
부처님생명으로 살게 됩니다.
다른 사람보고 마음보를 고치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출가하라고 말할 새도 없습니다.
관념과 집착으로 울타리 친 갖가지의
집으로부터 내가 먼저 출가해
중생생명인 줄 알았던 내가
부처님생명으로 출가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나이가 몇 살이든 신분이 어떻든
나로부터 매일 출가해야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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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2022.05.13법사님~ 오늘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시행
2022.05.15매일 매일 출가 하고 싶습니다. 출가출가출가출가~~ 정말 어렵네요. 출가가 출가한듯하다 귀가합니다. 끙~ 그래도 우리 법사님보고 또 출가를 해보려 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법사님~~~~~~~~~~~~~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