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일제의 강탈로부터 대한제국의 독립을 만방에
선언한 날이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립선언서>를 찬찬히 음미해보면,
'자비무적慈悲無敵'이란 법문이 떠오릅니다.
“자비에는 상대할 ‘적’이 없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라는 식의 상대에 대한
복수의 승리가 아니지요.
싸워 이기면 반드시 또 적을 두게 마련입니다.
한 없는 자비로 오로지 품고 또 품는데 어찌 적이 있겠습니까?
고난을 딛고 당당하게 새 시대를 열어가는
그야말로 대자유인의 기백과 품격이 느껴집니다.
독립선언서의 일부분을 낭독하면서
이 깊고 큰 마음을 일구어낸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아울러 우리 삶의 진정한 자유를 되새겨 볼까 합니다.
우리의 본래부터 지녀 온 권리를 지키고 온전히 하여
생명의 왕성한 번영을 실컷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천지에
순수하고 빛나는 민족 문화를 꽃피우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떨쳐 일어날 것입니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없이 어둡고 답답한 옛 자리로부터 활발히 일어나
삼라만상과 함께 기쁘고 유쾌한 부활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먼 조상의 신령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를 돕고,
온 세계의 새 형세가 우리를 밖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곧 성공입니다.
다만, 앞날의 광명을 향하여 힘차게 곧장 나아갈 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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