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열입니다.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분입니다.
독가스실의 대량살상이 이뤄지던 곳에서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죽지 않고 하루를 넘길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자신을 보며
극한의 상황속에서도 어떻게든 살려고 했던
이유를 알고 싶었다고 합니다.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고, 문제의 연속입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죽음의 문제는 내 힘으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유한성을 자각할 때
비로소 우리는 무한을 찾으려는 마음을 내고
궁극의 의지처를 찾아갑니다.
궁극의 의지처를 찾아가는 것을
종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법화경法華經에서
이 세상을 불난 집에 비유하십니다.
불난 집이란 바로 생사生死의 세계
즉 상대유한의 세계를 말합니다.
불난 집에서는,
문간방에 살다가 안방에 들어가서 살아본들,
또 거적을 덮고 살다가 비단 이불을 덮어본들
결국은 불에 타서 죽을 운명이니
얼른 불난 집에서 나오는 것 말고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불난 집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서 뛰쳐나오라'고 일러주시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지,
불난 집에 있으면서 남들보다 더 풍요롭고
편안하게 살도록 해주겠다는 것이 불교가 아닙니다.
법우님은 지금,
불난 집에 있음을 알고 계신가요?
법우님은 지금,
불난 집에서 뛰쳐나오고 계신가요?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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