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정신입니다.
놀이공원에서 미로찾기 놀이를 해보셨나요?
간단한 미로지만 일단 그 안으로 들어서면
얼키고 설킨 길에서 어김없이 갈림길을 만납니다.
어느 길로 갈지 선택해야 하고 선택이 잘못되면
왔던 길로 되돌아 오기 일쑤이죠.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지
간신히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한 아이가, 들어갈 땐 혼자 신나게 뛰어 갔는데,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두렵고 놀란 나머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부모는 그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듣고
미로 속을 뛰어 들어갔지만 한 동안 아이 울음소리와
아이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미로 속에 메아리칩니다.
잠시 후 아이와 부모는 만났고, 아이는 안도의 마음과
놀란 마음이 뒤셖여서 더 큰 울음을 터트렸어요.
저도 겨울 산에서 길을 잃어 굶주리며 헤맨 적이 있는데요.
저 아이처럼 살려달라고 울진 못했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말이죠.
관세음보살님의 화신이셨을 부부등산객 덕분에 물과 건빵을
보시 받아 간신히 하산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우리 모두는 길을 걷는 도인입니다.
언제든지 길을 잃고 헤맬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말이죠.
살려주세요~ 부모님~
살려주세요~ 형제여~
살려주세요~ 친구여~
부처님~ 살려주세요~
살려달라 하면 반드시 살려집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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