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세상살이 밑변에는 그 나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자리합니다.
그리고 그 기본적인 요소를 얼마만큼 잘 구사하는가에
그 따라서 표현도 다양해집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다양한 색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색에 대한 상식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모든 색을 미리 갖추고 그림을 그릴까요?
아닙니다. 이른바 삼원색이라고 불리는
빨강 파랑 노랑의 세 가지 색만 있으면
어떤 색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 작곡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어떻게 그 현란한 악보를 그리는가 하고 물으면
오선지에다 팔 음계 안에서 그린다고 합니다.
소설가들은 또 어떨까요?
장편이나 단편의 분량을 가리지 않고 한글로 씁니다.
그러니 대단한 명작이거나 빼어난 문장이라도
열넉자의 자음과 열자의 모음을 구성하여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세상의 모든 현상마다의 밑변에 자리하는
기본요소 그것을 다 파악한다는 게 가능할까요?
이는 의욕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 벌어지는 일들을 따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로서는 드러난 현상 즉 결과물을
따로 쫓을 것이 아니라
모든 현상이 일어나게 하는 근원점을 확보하면 그만입니다.
이로부터 제대로의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근원은 무엇인가?
네 나무아미타불. 즉 무한능력의 주인공,
나는 무한 성취의 주인공이라고 하는 삶의 근원입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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