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혹시 시호란 말 들어보셨나요?
시내를 돌아다니는 호랑이란 말이죠.
일제 강점기까지만 해도 서울 인왕산에
호랑이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시말은 이렇습니다.
예전에 한 사람이 사대문 밖을 다니다가 호랑이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불을 뿜는 듯한 호랑이 눈을 보고는
비명 지를 생각마저 잊어버렸던 것이지요.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넋이 나간 그 사람,
양발은 이미 땅에 뿌리를 박은 듯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호랑이는 호랑이대로
갑자기 나타난 존재로 인해서
어지간히 놀랐던가 모양입니다.
드디어 호랑이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어흥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그 사람은
정신을 잃고 말았지요.
그 후로는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는데
얼떨결에 귓전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듣고
깨어났습니다. 그 사람은 기절한 상태에서
호랑이 목을 얼떨결에 잡게 되었고,
목줄을 죄고 있으니 답답해진 호랑이는
떼어놓으려고 밤새 뛰었던 것입니다.
이윽고 날이 밝았습니다. 자연히
거리로 나온 사람들의 눈에 띠게 되었지요.
웬 호랑이가 엄청난 속도로 내닫는데
자세히 보니 한 사람이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저렇게 팔자 좋은 사람도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며 부러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이제 그럼 묻습니다.
지금 혹시 호랑이 등을 타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습니까?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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