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범열입니다.
옛날에 돼지 잡는 것을 업으로 삼는
백정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나무아미타불을 하며
염불법문을 받아지녔는데,
살생의 업이 무거운 남편에게 항상 권하기를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염하여
업장을 소멸하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엔 잘 믿지 않고,
또 염불하고도 금방 잊어버리는 남편을 위해
아내는 꾀를 내어 방마다 문 위에 방울을 달아 놓고,
방울소리가 날 때마다 염불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로 남편은 방울소리를 들으면
곧바로 염불을 하였고,
몇 년 뒤에 병이 들어 목숨을 마쳤습니다.
돼지를 도살한 과보로,
염라대왕이 귀졸(鬼卒)들에게 그를
돼지의 태(胎)로 몰고가라고 명령했습니다.
창을 든 귀졸들이 그를 데리고 가는데,
창 위에 구리로 된 고리가 달려있어서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났습니다.
그는 방울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듣자마자
생전에 하듯이 곧바로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한 번 불렀습니다.
그러자 커다란 연꽃이 나타나서는
그의 몸에 창이 닿지 않게 하고
즉시에 정토에 왕생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왕생집>에 실려있는
한 왕생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염불에는 큰 공덕이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 한 번에
80억 겁 동안 지은
생사의 무거운 업장이 소멸된다고
부처님께서는 경전에서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염불로,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업이 청정해지고
극락세계에 가서 나길 발원하며
나무아미타불 염불로 살아가시길 축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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