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오늘도 세상에 얼굴을 내민 모든 존재,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간에
변화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레 인생의 허망함에
한숨을 내쉬자는 말이 아닙니다.
변화 그 자체가 인생이니까 말이지요.
아무리 익숙한 것도 보십시오.
익숙하던 할아버지나 익숙하던 어머니가
여러분 곁에 항상 계십니까?
계실 리 없습니다. 백퍼센트 그렇습니다.
나의 할아버지니까 내 옆에 있어야 되는 거지,
할아버지 입장이 아닙니다.
나의 어머니이니까 오래 사셔야 합니다.
이렇게 맞이하는 상황에
좋고 나쁨이라는 가치판단은
내가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참으로 있는 게 아니지요.
그러니 온갖 것이 변화해간다는 무상의 법칙으로
해서 오히려 마음 든든하지 않겠습니까?
네, 모든 게 다 사라집니다.
분명히 사라집니다!
세월의 흐름 따라 생각의 변천 따라
사라지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이는 허무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삶이 아닙니다.
삶의 주인공이 새로운 활력과 희망과 또
그 안에 새로운 빛을 보게 됨을 뜻합니다.
지금까지 익숙하던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무슨 활력이 나오겠습니까?
고정된 것을 좋아하며
말장난이나 하고 있을 새가 없습니다.
변화를 즐길 줄 알아야겠습니다.
변화로부터 활력이 나오고 희망의 싹이
돋기 마련입니다.
자, 오늘! 변화를 즐기는 하루가 됩시다.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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